‘경남 게임산업 메카’ 두고 막판 각축
글로벌게임센터 입지 결정 눈앞
창원·진주시, 유치 홍보전 치열
게임기업·청년인재 확보 효과
게임산업 육성 중심축 역할도
게임산업 육성의 중심축이 될 ‘경남글로벌게임센터’ 입지를 놓고 지자체간 유치전이 치열한 가운데 최종 입지가 곧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9일 이달 안으로 센터 입지를 결정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립 지역이 선정되면 문화체육관광부와도 함께 중점사업 등을 놓고 세부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게임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수도권에 편중된 게임산업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권역별 특성화된 게임산업을 육성·지원해 우리나라 게임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국 시·도 중 11개 지역에서 운영 중에 있으며, 게임 기업·청년 인재 및 새 성장 동력 확보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
올해는 경남에도 글로벌게임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센터는 △입주지원 △게임인력양성 △테스트베드 △게임콘텐츠 제작지원 △인큐베이팅 △전시회 참가지원 △생태계 활성화지원 등을 맡게 된다. 국·도·시비 12억 원이 투입되며, 이후 운영비는 사업 성과에 따라 국비 10억 원 이상이 지원될 예정이다.
센터 유치전에 뛰어든 대표적인 지자체는 창원시와 진주시다. 앞서 김해시도 의지를 보였지만 현재는 한발 물러선 상황이다.
창원시는 거점형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경남콘텐츠코리아랩을 비롯해 경남웹툰캠퍼스, 저작권서비스센터, 문화대장간 풀무 등 인프라가 풍부해 센터와 연계가 용이하다는 주장이다.
게임 관련 국내 대표 기업인 NC소프트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NC는 창원에 야구단을 두고 있다.
진주에서는 지난해 유치한 e스포츠 상설경기장과 연계해 센터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기존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게임산업 메카로 거듭나겠다며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동부경남에 집중된 인프라의 한계에서 벗어나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서부경남 중심인 진주로 입주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을 택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도 관계자는 “아직 특정지역을 거론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센터를 중심으로 문화콘텐츠 인프라와 연계해 도내 게임산업 육성·기반 다지기에 집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