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포환 정유선, 한국 선수 최초 아시아실내육상 우승
카자흐 대회서 16m 98로 금메달 수확
은메달은 이수정…한국이 금·은 휩쓸어
국내 여자 포환던지기 최강자인 정유선(26·안산시청)이 아시아 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수정(30·서귀포시청)은 2위에 오르며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시상대를 지배했다.
정유선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 실내육상선수권대회 여자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16m 98을 던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참가한 이수정은 16m 45를 기록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정유선은 이번 대회 금메달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아시아 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정유선은 이날 경기에서 이수정과 뜨거운 우승 경쟁을 벌였다. 이수정은 2차 시기에서 16m 23을 던져 1위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정유선이 4차 시기에서 16m 98을 던지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이수정은 5차 시기에 혼신의 힘을 다해 포환을 던졌지만 정유선 기록에는 미치지 못한 16m 45에 그치고 말았다.
정유선과 이수정은 한국 육상 투척 종목을 이끌고 있는 강자다. 정유선은 개인 최고 기록 17m 12로 한국 역대 3위의 기록을 갖고 있고, 이수정 역시 4위(16m 81)에 올라 있다.
정유선의 금메달이 아시아 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첫 기록인 것은 그동안 한국이 이 대회에 많이 출전하지 않은 이유도 있다. 이번 대회 전까지 메달을 딴 선수는 2012년 제5회 중국 항저우 대회에서 여자 장대높이뛰기 은메달 최윤희가 유일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