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장·도지사 ‘엑스포 지원 특위’ 구성(종합)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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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시장·장제국 동서대 총장
공동위원장 위촉 ‘유치전 총력’
시의회도 내일부터 2차 해외 활동

지난 10일 오전 전북도청에서 열린 제 52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임시총회 모습. 부산시 제공 지난 10일 오전 전북도청에서 열린 제 52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임시총회 모습. 부산시 제공

전국 17개 시·도 단체장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에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지원하는 특별위원회가 구성됐다. 또 부산시의회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에 가세했다.

부산시는 지난 10일 오전 전북도청에서 열린 제52차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임시총회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장제국 동서대 총장이 2030부산엑스포 유치지원 특위 공동위원장으로 위촉됐다고 12일 밝혔다.

시도지사협의회 차원에서도 성공적인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2030부산엑스포 유치지원 특위는 조만간 위원회 구성 작업을 마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 시장은 “오는 4월 3∼7일 국제박람회기구(BIE)의 부산 현지실사에 대비해 전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면서 “오는 11월 2030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까지 대한민국 모두 ‘원팀 코리아’로 뭉쳐 하나 된 역량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오전 11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가 열렸고, 회의 후 따로 자리를 가진 박 부산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가덕신공항과 TK통합신공항 건설에 대해 협의했다. 중앙지방협력회의는 중앙-지방 간 소통과 협력을 제도화하고,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서 지방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출범했다.

박 시장은 5개 시장·도지사 협의가 끝난 후 취재진에게 “이 문제가 지역 갈등을 일으키거나 각 지역의 필요에 따라 추진되는 두 공항 건설에 장애가 돼서는 안 된다”며 “영남권 5개 시장·도지사가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과 대구경북통합 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해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부산시의회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에 가세한다. 부산시의회는 14일부터 1~3그룹으로 나눠 '제2차 부산엑스포 해외 유치 활동'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1그룹은 15~23일 서아시아·중남부 유럽(튀르키예, 불가리아, 그리스), 2그룹은 15~25일 동남아시아(태국, 스리랑카, 몰디브), 3그룹은 14~22일 서유럽(프랑스, 벨기에, 독일)을 각각 방문한다.

시의회의 2차 해외 유치 활동은 오는 4월 국제박람회기구의 부산 현지 실사를 앞두고 부산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의회 방문단은 현재까지 지지국을 결정하지 않은 국가를 방문해 부산의 매력과 당위성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둔다. 방문단은 시장, 시의회 의장, 경제산업부 국장 등 방문국의 주요 공직자를 만나 부산 지지를 호소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설문조사, 기념품 전달 등 현장 중심의 홍보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다만, 출국을 앞두고 1그룹의 주요 방문국인 튀르키예에 지난 6일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고 불가리아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지지하는 등 돌발 변수가 생겼다. 따라서 방문단은 튀르키예에서는 현장 중심의 유치 활동을 자제하고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등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불가리아에서는 지지 선언에 개의치 않고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유치전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공개지지 선언 이후에도 유치 활동에 따라 표심은 바뀔 수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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