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절단,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전’ 유럽 표밭 다진다
산업부, 오스트리아·크로아티아 시작으로 13개국 파견 계획
통상교섭본부장 단장으로 삼성전자·LG전자, 코트라, 부산항만공사 등 참여
‘이번에는 유럽 공략이다.’
우리나라 경제사절단이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유럽 표밭갈이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유럽 13개국에 민관 경제사절단을 파견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경제사절단은 한-유럽연합(EU) 간 경제협력을 고도화하고, 가장 많은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이 있는 유럽을 공략하기 위해 15∼17일(이하 현지시간) 13개국 가운데 첫 파견 일정으로 오스트리아와 크로아티아를 방문한다.
사절단은 오스트리아와 크로아티아가 협력을 희망하는 분야의 기업·기관을 중심으로 구성됐다고 산업부는 소개했다.
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 E&S가 포함됐으며 기관에는 코트라(KOTRA), 한국자동차협회, 한국전지산업협회,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부산항만공사 등이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따라 양국간 실질적 경제협력 강화 및 부산월드엑스포 지지 확보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절단의 안 단장은 15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오스트리아의 카를 네함머 총리, 마틴 코허 노동경제부 장관을 잇달아 만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했다. 특히, 안 본부장은 오스트리아 총리와의 면담에서 최근 양국의 교역이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점을 언급하면서 “오스트리아의 부산엑스포 지지는 양국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면담 계기에 양국 정부는 산업통상 협력 양해각서(MOU)를, 한국 코트라와 오스트리아 ABA 사이에는 투자 진출 업무 협정 MOU를 각각 체결했다.
안 단장은 이어 16∼17일 크로아티아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 다보르 필리포비치 경제지속가능개발부 장관, 즈덴코 루치치 외교부 경제 담당 차관을 차례로 만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하고,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16일에는 크로아티아 경제지속가능개발부 차관을 비롯한 40여 명의 양국 기업·기관 관계자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자동차, 에너지, 항만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해 머리를 맞댄다. 이 자리에서 우리 측은 크로아티아 경제계에 한국의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