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향 홍석원, 21일 부산시향 연주회 지휘봉 잡는다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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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트리스탄과 이졸데’
브루크너 ‘교향곡 제6번’ 연주
지난해 광주시향·임윤찬 협연 실황
음반 녹음 등으로 화제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홍석원. 부산시립예술단 제공.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홍석원. 부산시립예술단 제공.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홍석원이 부산시립교향악단 제597회 정기연주회 지휘봉을 잡는다. 홍석원은 지난해 10월, 반 클라이번 국제콩쿠르 우승 후 처음으로 실황 음반을 발매한 임윤찬이 광주시향과 협연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지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음반에는 윤이상 작곡가의 ‘광주여 영원히’가 처음으로 수록됐다.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릴 부산시향 정기연주회는 ‘사랑의 죽음’을 부제로 내세웠다. 홍석원은 이번 부산 무대에서 독일 오페라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리하르트 바그너의 독창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인 ‘트리스탄과 이졸데’와 오스트리아 거장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6번’을 들려준다.

‘트리스탄 이졸데’ 중에서는 1막이 오르기 전 연주되는 전주곡과 제3막에서 이졸데가 트리스탄의 주검을 앞에 두고 홀로 부르는 노래 ‘사랑의 죽음’을 관현악 버전으로 연주한다. 브루크너 ‘교향곡 제6번’은 거의 1시간 가까운 곡인데, 작곡가 원본에 가장 가까운 ‘노바크 판본’으로 연주해 브루크너의 감정을 좀 더 자세히 전할 예정이다.

서울대에서 작곡과 지휘를 전공한 홍석원은 한국인 최초로 오스트리아에서 오페라극장 수석카펠마이스터를 역임했다. 그는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교향악부터 오페라, 발레, 현대음악까지 모든 영역을 다룰 수 있는 지휘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부산시향과는 2020년 한 차례 만난 적이 있다.

오는 21일 제597회 정기연주회를 앞둔 부산시립교향악단. 부산시립예술단 제공. 오는 21일 제597회 정기연주회를 앞둔 부산시립교향악단. 부산시립예술단 제공.

입장권은 R석 2만 원, S석 1만 5000원, A석 1만 원, B석 5000원이다.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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