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EPL 결승전 맨시티, 이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위
아스널과 맞대결서 3-1 승리
골득실 앞서 리그 선두 올라
홀란 26호 골로 팀 최다 골 타이
사실상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1·2위 팀 간 맞대결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이겼다.
맨시티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EPL 1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아스널FC를 3-1로 격파했다. 승점 3점을 챙긴 맨시티는 승점 51(16승 3무 4패)로 아스널(16승 3무 3패)과 승점이 같아지며, 골득실(+36, +26)에서 앞서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다만 맨시티가 아스널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다. 맨시티는 23경기, 아스널은 22경기를 소화했다.
선두 자리를 빼앗긴 아스널은 올 시즌 홈 무패 행진도 제동이 걸렸다. 이전까지 아스널은 홈에서 8승 2무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 맨시티는 전반 24분 아스널의 풀백 도미야스 다케히로의 실책을 틈타 선제골을 넣었다. 도미야스는 왼쪽 측면으로 넘어온 공을 골키퍼에게 백패스했지만, 케빈 더브라위너가 이를 가로채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아스널은 전반 42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에디 은케티아가 골키퍼와 부딪혀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부카요 사카가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꽂아 넣었다.
1-1 균형은 후반 27분 맨시티의 잭 그릴리시에 의해 깨졌다. 엘링 홀란의 패스를 일카이 귄도안이 살짝 흘려주자 그릴리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논스톱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괴물 골잡이’ 홀란은 후반 37분 쐐기골을 박았다.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든 더브라위너가 컷백한 공을 홀란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치열했던 결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3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홀란은 리그 26호 골로 득점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이 골로 홀란은 맨시티의 한 시즌 최다 득점 타이를 이뤘다. 종전엔 2014-2015시즌 세르히오 아궤로(은퇴)가 26골을 넣은 바 있다. 홀란은 시즌 중후반에 벌써 팀 기록에 도달했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던 아스널은 또한번 맨시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아스널은 현재 EPL에서 맨시티에만 11연패의 굴욕을 당하고 있다. 이 기간 단 4골만 넣은 반면 29골을 내줬다. 압도적 열세다.
아스널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선 반드시 맨시티를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두 팀은 4월 27일 맨시티의 홈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리턴 매치를 갖는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