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두 아이 지킬 힘이 필요합니다”
스무 살에 엄마가 된 지은 씨
남편 외도에 결혼 생활 파탄
식당서 일하며 아이들 양육
수입 일정치 않아 생활고 심화
지은 씨는 스무 살에 엄마가 됐습니다. 지은 씨의 꿈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생긴 소박한 꿈입니다. 갑작스레 찾아온 아이에 놀라기도 했지만, 축복이라 여겼습니다. 일찍 시작한 결혼 생활, 처음엔 꿈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은 잠깐이었습니다. 둘째 아이를 임신한 이후부터 남편과 다툼이 잦아졌습니다. 남편은 자주 외박을 했고, 갈등은 날이 갈수록 더 커졌습니다. 결국 남편은 둘째가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됐을 때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지은 씨는 가정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지은 씨의 간절한 노력에도 남편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남편의 친구들을 통해 들은 남편의 외도 소식에 마음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SNS를 통해 지은 씨의 눈으로 외도를 확인하자 모든 게 다 끝난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신용불량자였던 남편은 가출한 것도 모자라, 지은 씨의 카드와 통장도 제멋대로 사용했습니다. 적반하장으로 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지은 씨가 급한 생계비를 마련하기 위해 해약한 아이들의 보험금까지 가져갔습니다. 자신이 번 돈으로 든 보험이니 자기 돈이라면서 말입니다. 지은 씨는 남편이 언젠가는 돌아오리라는 생각에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지도 못했습니다. 남편이 요구하는 돈을 보내주다 보니 빚은 점점 늘어만 갔습니다. 남편은 월세 보증금마저 몰래 가져가 버렸고, 지은 씨와 아이들은 하마터면 길바닥에 내몰릴 뻔했습니다. 다행히 집주인의 배려로 아이들과 지낼 수 있는 공간은 지킬 수 있었지만, 지은 씨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고민 끝에 홀로서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가정을 저버린 남편과는 이혼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두 아이에게도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가출한 남편은 연락도 닿지 않았습니다. 병역기피를 이유로 이혼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어렵게 닿은 연락에는 병역 면제 이후에 협의이혼해 줄 테니 기다리라는 말만 하면서 말입니다.
지금 지은 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간 사이 집 근처 식당에서 주방 보조와 서빙을 하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 하는 일마저도 아이가 아프면 나가지 못합니다. 가게에서는 손님이 뜸하면 일을 쉬라고도 합니다. 일정하지 않은 수입으로 생활하다보니, 생활이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어려워지기만 합니다. 엄마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건 아닌지 수없이 가슴이 무너지지만, 엄마가 세상의 전부인 아이들을 보며 오늘도 힘을 냅니다.
스물 넷, 어리지만 당차게 두 아이를 지키고 있는 지은 씨에게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지은 씨가 씩씩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과 도움의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연제구 복지정책과 전혜린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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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3일 자 영규 씨
지난 3일 자 영규 씨 사연에 후원자 60명이 187만 232원을, 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공감 클릭을 통해 3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영규 씨의 작은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데 쓰일 예정입니다. 영규 씨는 가장 힘든 시기에 자신을 찾아온 따뜻함에 감사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여러분의 응원에 앞으로 더 열심히 자신의 삶을 책임지며 살아가겠다고 감사 인사도 전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