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국경지대 분쟁 해소 협력… 군인 난투극 사라지나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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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부대 철수 이어 협상 지속
과거 갈왕 계곡 등서 유혈사태

국경 문제로 날카롭게 대립 중인 중국과 인도가 분쟁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3일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은 전날 제26차 국경문제 협의·조정 실무 메커니즘 회의(WMCC)를 열어 양국 국경부대가 갈완계곡 등 4개 지점에서 철수한 성과를 인정하며 다음 단계의 협상 방식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2012년 창설된 WMCC는 양국의 외교부 국장급 인사들이 참여해 국경 치안 병력 관련 사안 등 국경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소통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다.

양측은 양국 정상의 중요한 공감대를 적극 실행해 국경 정세가 한층 더 안정되도록 추진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또 기존 합의 정신을 엄격히 준수해 현지 정세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고 국경 지역의 평화와 안녕을 확보하자고 했다. 아울러 국경 문제 해결을 서둘러 추진하고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 방안을 조속히 달성하자는 데 동의했다.

중국과 인도는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실질통제선(LAC)을 경계로 맞서고 있다. 양국 군은 2017년 인도 동북부 시킴주 북쪽의 도카라(중국명 둥랑·부탄명 도클람)에서 73일간 무력 대치를 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인도 북부 분쟁지 라다크 지역에서 잇따라 충돌했다. 5월 판공호수 난투극,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등이 이어졌다. 특히 갈완 계곡 충돌에서는 양측 군인 수십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0월에도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 인근 타왕 지역 국경에서 충돌하면서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여러 차례 군사 회담을 통해 일부 최전선 분쟁지 철수 등에 합의하며 갈등 해소에 나서고 있지만, 국경 대부분 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갈등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연합뉴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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