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퓨처스, 25일 K4 데뷔…하루에 두 경기 ‘축구판 더블헤더’도
신인·유망주 구성 2군 B팀
프로구단 중 5번째 리그 참여
6경기는 1군 팀과 같은 날 편성
부산아이파크 퓨처스(B팀)가 25일 K4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부산아이파크의 사실상 2군 팀인 퓨처스는 25일 오후 2시 부산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FC충주를 상대로 K4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K4리그는 한국 성인 축구의 4부리그로, 2023시즌엔 총 17개 팀이 팀당 32경기를 진행한다.
부산 퓨처스는 강원FC, 대구FC, 대전하나시티즌, 전북 현대에 이어 프로구단 중 5번째로 K4리그에 참가한다. 주로 젊은 선수나 신인, 유망주들로 구성됐다. 부산 구단은 퓨처스 팀을 통해 데뷔 3년 차 미만의 신인급 선수들이 평균 2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실전 경험을 쌓을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 구단은 퓨처스의 K4리그 참가에 대비해 올 시즌에 앞서 신인 8명(이정윤, 양세영, 이현준, 이현규, 조민호, 손휘, 장명근, 곽승조)을 대거 선발했다. 최근엔 박건희, 이정, 박성빈 3명의 신인을 더 확보해 전력을 강화했다.
퓨처스 사령탑은 김치곤 코치가 맡는다. 퓨처스에서 좋은 기량을 보인 선수들은 언제든 A팀에 합류해 프로에서 활약을 펼칠 수 있다.
A·B팀을 함께 운영하는 부산은 올 시즌 홈에서 ‘형과 아우’의 경기를 잇따라 볼 수 있는 독특한 일정도 구성했다. K리그2 부산아이파크와 K4리그 퓨처스 경기를 하루에 동시 편성한 것이다.
다음 달 19일 부산아이파크가 오후 1시 30분 김천 상무와 홈 개막전을 치르는 날, 오후 4시에 부산 퓨처스는 거제시민구단을 상대로 홈경기를 갖는다. 팬들은 같은 날 순차적으로 K리그2·K4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다만,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으로 이동하면 된다.
부산 구단은 3월 19일에 이어 4월 2일, 6월 10·24일, 9월 16일, 10월 7일 총 6경기를 더블헤더식으로 편성했다.
이 같은 경기 편성은 부산 구단이 프로축구에서 처음 시도하는 ‘축구판 더블헤더’라 할 수 있다. 프로야구에서 한 팀이 같은 팀을 상대로 하루 두 경기를 펼치는 더블헤더와는 차이가 있지만, 유사한 개념이다. 팬들은 A팀 경기 입장권으로 퓨처스 경기를 무료 관람하며 더 많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부산 퓨처스 단일 홈경기 입장권 가격은 성인 3000원, 청소년·어린이는 1000원이다. 시즌권이나 멤버십 보유자는 무료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