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자살 방지·음주 고위험자 관리 더 신경 써야”
부산연구원, 개선 보고서 발표
아동학대·폭력 예방 적극 추진
전국 최하위권인 부산의 범죄·자살 분야 지표(부산일보 2022년 12월 19일 자 8면 보도)를 개선하기 위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부산연구원은 23일 부산지역 지역안전지수를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부산지역 지역안전지수 개선·관리체계 구축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안전지수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현 상태를 꼼꼼히 진단하고, 지수를 떨어뜨리는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산지역은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2 지역안전지수’에서 대부분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범죄 분야에서는 2020년부터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으며, 자살 분야에서는 최하위인 5등급을 받다, 지난해 4등급을 받았다.
보고서는 우선 범죄분야의 지수를 개선하기 위해 아동학대와 가정폭력 예방, 학교폭력·청소년 범죄 예방, 성범죄 예방 등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범죄 모든 취약 지표가 특·광역시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주점업 업체수가 특·광역시 평균보다 크게 높아 이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고 봤다. 특히 주점 밀집 지역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예방하기위해 범죄 예방 CCTV의 증설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자살분야의 경우 인구 만 명당 자살 건수가 70대 이상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점과 자살 시도자와 사망자의 절반이 음주 상태라는 점을 고려해, 고령인구의 자살 방지와 고위험 음주율 관리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자살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지역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수영·동·북·금정·남·동래·강서구의 2020년 인구 만 명당 자살 사망자 수가 평균값을 웃돌고, 특히 수영·남·동구에서 상승폭이 큰 만큼, 이 지역에는 자살예방 전담공무원수, 생명사랑지킴이양성자 수 등을 더 확보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