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주차타워 화재 원인 불명”
국과수, 특이점 발견 못해
지난달 부산 서면 도심에서 발생한 오피스텔 주차타워 화재(부산일보 1월 10일 자 10면 등 보도)와 관련해 발화 원인 규명이 어렵다는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왔다.
23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국과수 감정 결과 “현장에 심한 연소 및 변형 등으로 남아있는 현장 조사를 통한 구체적인 발화 원인에 대해서 논단이 어려운 상태”라는 감정서를 받았다.
국과수와 경찰, 소방 등은 지난달 10일 오피스텔 주차타워 화재 관련 합동 감식을 진행한 바 있다. 감식 결과 불은 주차타워와 인근 상가 사이, 즉 건물 외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불이 시작된 곳으로 추정되는 지점 부근에는 담배꽁초와 적재물이 다수 발견됐고 방화, 합선 등 여러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러나 국과수 감정과 경찰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보면 발화 원인과 관련해서 현재까지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오피스텔 관계자들과 인근 상가, 주민들 피해 여부 등을 확인 중이며 화재 관련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9일 부산진구 오피스텔 주차타워가 불에 탔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외벽과 인근 상가 1층 등으로 불이 옮겨 붙는 등 재산피해가 났다. 부산시는 서면 오피스텔 주차타워 화재를 계기로 부산지역 3층 이상 건축물에 대한 안전 관련 실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