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권,‘젊은 당심’에 달렸나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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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모바일·ARS 투표
디지털 친숙한 2040 변수
“60대 이상도 익숙” 의견도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와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성공 출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와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성공 출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3·8 전당대회에서 ‘체육관 선거’로 알려진 현장 투표 대신 모바일과 ARS(자동응답 방식) 투표를 도입하기로 한 게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인다.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20~40대 당원의 투표율이 높아져 ‘젊은 당심’이 선거 결과에 대폭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출 투표를 모바일과 ARS 방식으로 실시한다. 다음 달 4~5일 모바일 투표를 우선 실시한 후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책임 당원을 대상으로 6~7일 ARS 투표를 진행한다. 현장 투표 없이 모바일과 ARS 투표만으로 치러지는 전당대회는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 코로나19 사태로 현장 투표가 힘들었던 2021년 전당대회가 첫 번째였다. 이외에는 모두 현장 투표가 실시됐다.

모바일과 ARS 투표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20~40대 당원 참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세대는 모바일 사용에 제약이 없어 투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게 이유다. 특히 20~40대 당원은 자발적으로 가입한 경우가 많아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표를 행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전당대회는 젊은 당심의 향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 적지 않았다. 전체 선거인단 83만 9569명 중 20~40대 당원 비중은 32.4%로 2021년 전당대회 때의 27.3%보다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국민의힘 주요 지지층인 60대 이상 당원의 투표율은 낮아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들의 비중은 전체의 42%로 여전히 20~40대보다 높지만, 디지털 환경에 친숙하지 않아 투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60대 이상 당원을 주 지지 기반으로 하는 후보들은 전당대회 전까지 60대 이상 당원을 대상으로 모바일과 ARS 투표를 적극 홍보하고 이들이 투표 방식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60대 이상 당원이 이미 앞서 치러진 전당대회나 당내 경선 등 다양한 선거에서 모바일과 ARS 투표를 수차례 경험한 바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한 당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는 “60대 이상 당원 대다수가 그동안 많은 선거에서 모바일 투표에 익숙해졌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모바일 투표의 변수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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