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핵심 경제 참모’ 부산 출신 대통령실 비서관 3인방 행보 주목
김병환·김윤일·박성훈 비서관
내년 총선 출마·입각 가능성도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경제 참모로 활동하는 부산 출신 대통령실 비서관 3인방의 행보가 주목된다. 오는 5월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이 되면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여권 인적 개편이 단행될 수 있어 정부 출범 때부터 참여해 온 인사들의 운신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부산 사직고 출신인 김병환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은 행정고시 합격 후 줄곧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했다. 자금시장과장, 경제정책국장 등 핵심 요직을 거쳤고, 현 정부 인수위원회에 파견돼 경제수석실 선임 비서관으로 기용된 기재부 에이스다. 지난달 난방비 사태가 터졌을 때 윤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반나절 만에 관련 대책을 만들어 낼 정도로 뛰어난 순발력과 정책조정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김 비서관은 향후 대통령실에서 더 근무하거나 기재부, 국무조정실 등 핵심 부처로 승진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김윤일 미래정책비서관은 현 정부 국정과제인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책임지고 있다. 부산 동천고 출신으로 행정고시 합격 뒤 부산시에서 신성장산업국장, 일자리경제실장 등 주요 보직을 섭렵했다. 오는 11월 부산이 2030월드엑스포 최종 개최지로 선정되면 ‘엑스포 1등 공신’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부산에서 오랫동안 공직을 지낸 이력 덕분에 여당에서도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이 아니더라도 2030월드엑스포 준비 조직에서 요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은 부산 동성고 출신으로 서울대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했고, 기재부 사무관으로 일하면서 사법고시에도 합격했다. 세계은행(IBRD), 대통령비서실(이명박·박근혜 정부), 여당 수석전문위원 등을 지냈고, 부산시에서 경제부시장을 역임했다.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 뛰어들어 박형준 시장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정부 국정과제를 총괄하는 비서관으로서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향후 입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친윤’(친윤석열)의 정치적 기반을 다져야 할 경우 부울경 선거구에 투입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