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교체 투입에 재미 보는 토트넘 “들어가면 골이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경기
후반 교체 투입 3분 만에 추가골 기여
토트넘 2-0 완승, 첼시전 8연패 끊어
손흥민(31)이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을 조커로 활용하며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첼시FC와 홈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자마자 토트넘의 쐐기 득점에 기여했다. 토트넘은 올리버 스킵과 해리 케인의 골에 힘입어 첼시를 2-0으로 꺾었다.
토트넘은 ‘천적’ 첼시에 9경기 만에 승리하는 기쁨을 맛봤다. 앞선 8차례 맞대결에서 토트넘은 첼시에 2무 6패로 일방적으로 당했다. 2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승점 45(14승 3무 8패)로 4위를 유지했다. 다만, 5위(승점 41·10승 11무 2패)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이날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토트넘은 후반 1분 스킵의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첼시 수비수가 페널티지역에서 걷어낸 공을 스킵이 통쾌한 중거리슛을 날려 골문을 뚫어냈다.
1-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토트넘은 후반 34분 손흥민의 투입이 ‘신의 한수’가 됐다.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3분 만인 후반 37분 절묘한 코너킥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이 낮고 빠르게 찬 코너킥을 에릭 다이어가 머리로 살짝 돌려놓았고, 문전에 있던 케인이 오른발로 차 넣었다. 토트넘은 2-0으로 한층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교체 멤버로 뛰었다. 이날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약 17분가량 뛰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팀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7을 매겼다. 이는 공격수 중 케인 다음으로 높은 평점이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투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완벽한 코너킥으로 다이어의 머리에 연결했고, 이는 케인의 골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