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자소서 폐지’ 놓고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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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정책 변경 땐 학생 우선 배려를”

3월부터 2024학년도 대입을 위한 본격적인 수험 생활이 시작된다. 2024학년도 입시제도 분석도 각 학교 별로 한창이다. 대입 성공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학습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대입 전형계획,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학과의 전형을 철저하게 분석하는 ‘맞춤식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해 입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자기소개서가 폐지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자기소개서는 학생부에 드러내지 못한 수험생 강점을 평가자들에게 직접 표현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입시 전형에서 가장 큰 고민거리이기도 했다.

자기소개서와 함께 학생부 기재 항목인 수상 경력이나 독서 활동, 그리고 개인 봉사 실적 등도 입시 전형에 반영되지 않는다. 사교육을 방지하고 학생들의 학습적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입시 제도 변화로 상대적으로 학교생활기록부, 그중에서도 내신 성적과 교과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의 중요성이 높아지게 됐다. 내신 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다양한 학교 활동에 충실하며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진학을 꿈꾸어 왔던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대입 제도의 변화가 다양한 활동으로 학교 생활에 충실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취지를 거스르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성적으로 줄을 세우는 것은 교과 내신으로 선발하는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이나 수능으로 선발하는 정시전형으로도 충분하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교과의 비중을 높이려는 것은 지나친 성적 위주의 평가일 수 있다.

자기소개서 폐지, 학생부 기재 항목 미반영 등의 변화는 대입 객관성, 공정성 확보라는 취지지만 매년 변하는 입시 제도 한 가운데 있는 학생들의 심리적 혼선도 입시 정책을 바꿀 때는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김라온 청소년 시민기자(물금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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