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챗GPT도 유치 효과 인정… ‘글로벌 허브도시’ 꿈 앞당길 기회” [부산엑스포 지지합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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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지지합니다] ③ 부산시장 박형준

7대 강국 도약 상징 국가적 과제
BIE 회원국 만나 총력전 ‘초박빙’
과한 자신감, 비관론 모두 ‘금물’
4월 초 현지 실사 빈틈없이 준비
개최지 북항 ‘입지적 강점’ 강조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시민 여러분이 4월 부산에 오는 엑스포 실사단에게 ‘부산이기에 해낼 수 있다’는 진심 어린 응원과 열정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시민 여러분이 4월 부산에 오는 엑스포 실사단에게 ‘부산이기에 해낼 수 있다’는 진심 어린 응원과 열정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시 제공

“월드엑스포는 ‘글로벌 허브도시’라는 부산의 꿈을 앞당겨 줄 엄청난 기회입니다. 그 꿈을 함께 펼칠 시민 여러분이 4월 부산에 오는 실사단에게 ‘부산이기에 해낼 수 있다’는 진심 어린 응원과 열정을 보여 주십시오.”

조수미 성악가에 이어 응원 인터뷰 바통을 건네받은 박형준 부산시장. 그는 28일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교섭활동을 하고 있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 22일 출국해 레소토, 남아프리카공화국, 앙골라 등 3개국을 순방하고 다음 달 3일 귀국한다.


박 시장은 월드엑스포 유치의 최일선에 서 있다.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으로 2021년 6월 23일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를 방문해 유치신청서를 직접 제출했다. 2022년 1월 14일부터 일주일간 두바이엑스포 현장으로 날아가 ‘한국주간’에 첫 해외 유치교섭 활동에 나섰다. 그는 “171개 BIE 회원국 중에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153개국을 만나 엑스포 유치교섭 활동을 펼쳤다”면서 “각 회원국에 적합한 맞춤형 유치전략을 만들었고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문하기도 했으며, 글로벌기업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런 만큼 실제 피부로 느끼는 유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 박 시장은 “사우디가 우리보다 1년 정도 앞서 교섭 활동을 시작해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불리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새 정부가 들어서고 엑스포 유치가 국가 과제로 선정돼 정부, 기업, 지방정부가 역할 분담을 하면서 총력전을 펼친 덕분에 이제는 거의 팽팽한 접전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 “지난해 11월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부산 이니셔티브’를 제안하면서 사우디와 달리 대한민국은 장기적으로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서 각 나라가 필요로 하는 부분에서 협력할 수 있는 저력을 지녔다는 사실을 회원국들이 잘 알게 되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현지 실사 이후 지지 국가를 결정하겠다는 국가가 많기 때문에 판세에 대한 과한 자신감이나 비관적 인식은 아직 이르다. 그저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하며 의지를 다졌다.

박 시장은 4월 초 현지 실사가 이뤄지는 ‘엑스포 위크’를 빈틈 없이 준비하는 것에 힘을 실어 달라는 당부도 했다. 그는 “실사단 방문에 대비해 인프라, 숙박, 문화관광, 이벤트 등 부산의 매력을 최대한 보여 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실사단이 움직이는 동선 곳곳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유치 열망이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축제 도시 부산답게 불꽃축제, K팝 행사 등 깜짝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접근성과 상징성을 가진 박람회 예정 부지 북항을 최첨단 기술과 실감형 콘텐츠 등을 활용해 매력적으로 소개할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면서 ‘엑스포 사이트’ 북항의 입지적 강점을 강조하겠다고 전했다.

부산 시민은 물론 전 국민의 엑스포 유치 열기 또한 상승 중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유치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최 도시의 열기와 온 국민의 성원”이라며 “릴레이 응원 인터뷰 주자인 이정재 배우와 조수미 성악가 등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인사들이 부산을 알리는 덕분에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에 대한 국민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어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의 대국민 인지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0년 37.9%였던 인지도는 2021년 73.2%, 2022년 72.7%로 크게 높아졌다.

박 시장은 월드엑스포가 부산에서 개최되지만, 올림픽이나 월드컵 유치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고 인식해 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그는 “2030년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올림픽, 월드컵에 이어 엑스포까지 개최한 세계 일곱 번째 국가가 된다. 이는 대한민국이 7대 선진 강국으로 도약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화제가 되는 챗GPT에게 2030월드엑스포를 부산이 개최하면 얻는 효과를 물었더니 투자가 늘고 일자리가 창출되며 도시 및 국가 브랜드의 상승으로 국가 전체로 이익이 확대될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우리가 기대하는 효과와 거의 일치해 깜짝 놀랐다”고 소개했다.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부산의 2030월드엑스포 유치 도전은 인류 미래를 위한 혁신의 여정이다. ‘부산이어서 할 수 있고, 부산만이 할 수 있으며, 부산이기에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그는 다음 응원 인터뷰를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에게 부탁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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