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드라마 이은 연극… 부산 찾는 ‘운빨로맨스’
대학로 대표 로맨틱 코미디 연극
이달 9일부터 5월까지 부산 공연
점을 죽어라 믿는 여자가 있다.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려는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 웹툰으로 시작된 로맨틱 코미디가 드라마에 이어 연극으로 자리 잡았다. 대학로에서 사랑받은 ‘청춘 연극’이 봄을 맞아 부산 관객을 만난다.
DPS컴퍼니는 이달 9일부터 5월 7일까지 연극 ‘운빨로맨스’를 부산 중구 남포동 BNK부산은행조은극장 무대에 올린다. 서울 대학로에서 6년간 공연하며 청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로맨틱 코미디 연극이다.
연극 ‘운빨로맨스’에는 운명을 맹신하는 여자 ‘점보늬’가 등장한다. 점을 본 그는 호랑이띠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눈물겹게 돈만 모은 ‘제택후’의 원룸 건물에 살던 ‘점보늬’. 석 달간 월세까지 밀려 방을 빼달라는 말까지 듣는다. 그런데 ‘점보늬’는 건물주 ‘제택후’가 호랑이띠란 사실을 알게 된다.
연극은 김달님 작가 네이버 웹툰 ‘운빨로맨스’가 원작이다. 2014년 연재 당시 평점 10점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2016년에는 MBC에서 드라마로 방영하기도 했다. 황정음, 류준열, 이청아, 이수혁 배우가 출연했다. 연극은 2017년부터 대학로에서 ‘오픈 런’ 공연으로 지금껏 계속되고 있다.
부산 공연은 ‘제택후’ 역을 박성도·차인영, ‘점보늬’ 역은 윤봄·최로아, ‘한량하’ 역을 이주영·박성원, ‘노월희’ 역은 김아름·김린 배우가 맡는다. 예매는 인터파크 등에서 할 수 있다.
제작사인 DPS컴퍼니 관계자는 “지난해 대구, 밀양, 광주에 이어 부산에서 진행하는 공연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관객에게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니 많은 분이 뜻깊은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고 밝혔다. 기획을 맡은 조은아트플러스 측은 “좋은 기회로 두 달간 연극 ‘운빨로맨스’를 부산에서 만나보게 됐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지역민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