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일본여자골프 개막전 우승…프로 통산 63승째
JLPGA 투어 개막전 다이킨오키드 3타 차 우승
‘마지막 목표’ 일본 상금왕 향해서 쾌조의 출발
여자프로골프 ‘전설’의 행보를 이어 가고 있는 신지애(34)가 승수를 추가하며 63승 고지에 올랐다.
신지애는 5일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23시즌 개막전 다이킨오키드 레이디스토너먼트(총상금 1억 2000만 엔)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2160만 엔(약 2억 600만 원).
대회 최종일 2타 차 선두로 운드에 나선 신지애는 초반 6개 홀에서 보기만 2개를 기록하는 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신지애는 7번 홀(파5) 첫 버디에 이어 9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전반을 이븐파로 마무리했다. 그 사이 일본의 우에다 모모코 (36)가 3타를 줄이며 신지애를 한 타 차이로 추격했다.
살얼음판 선두를 지키던 신지애는 후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성공, 앞 조에서 보기를 한 우에다를 3타 차이로 꺾고 환화게 웃었다.
신지애는 2021년 7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우승하며 일본 투어에서만 29승째를 수확했다. 신지애는 2월 호주여자프로골프투어 빅토리아오픈에 이어 올해만 벌써 2승째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로써 신지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승 등을 더해 프로 통산 63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 선수 통산 프로 최다승에 1승을 더한 것.
신지애는 올 시즌 목표 중 하나인 일본 투어 상금왕을 향해서도 쾌조의 출발을 했다. 신지애는 앞서 2006~2008년 연속 KLPGA 투어 상금왕, 2009년 LPGA 상금왕을 차지한 바 있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