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 측근 정치인, 총격 사망
데가모 주지사, 빈민 돕다 피격
마르코스 “범인 반드시 잡을 것”
필리핀 중부 네그로스 오리엔탈주의 로엘 데가모 주지사가 괴한들로부터 총격을 받고 숨졌다.
5일 AFP통신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데가모 주지사는 지난 4일 자신의 지역구에서 빈곤층 구호 활동에 나섰다가 괴한들이 쏜 총탄에 목숨을 잃었다. 그의 주변에 있던 5명도 사망했으며 다른 4명은 총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 간 것으로 알려졌다.
데가모 주지사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다. 그는 지난해 5월 실시된 대선에서도 마르코스 지원 유세에 나섰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데가모 주지사의 사망 소식을 듣고 “반드시 범죄자를 붙잡아서 정의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총기를 발사한 남성 6명 등 총 10명의 용의자를 쫓고 있다. 이들은 범행 직후 픽업트럭과 SUV에 나눠 타고 달아난 뒤 인근 도시에 차량을 버리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자민 아발로스 내무부 장관은 “경찰이 정의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면서 목격자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