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되면 버스에서도 마스크 벗을 수 있을까
실내마스크 완전 해제 전망
중대본, 의무 격리 등 논의 착수
방역 당국이 확진자 7일 격리 등 남은 방역 규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는 4월 말께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해제한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5월 초 실내마스크 착용이 전면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정부는 안정된 방역상황과 의료대응 역량을 감안해 일상회복의 폭을 지속적으로 넓혀왔다”면서 “감염병 등급 조정, 7일 격리의무 전환, 마스크 착용의 전면 해제 등 남아있는 방역 규제들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대본은 올 1월 말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한 데 이어, 중국발 입국자 대상 방역 조치도 단계적으로 완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확진자는 7일간 의무적으로 격리해야 하며, 병원·약국·대중교통 등에서는 마스크를 의무 착용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현재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안정적인 만큼, 남은 방역 규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때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 수는 1만 명 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9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9로 8주째 1 아래를 보이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으면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는 뜻이다. 병상가동률도 11.5%로 충분한 여력을 갖춘 상황이다.
다만 실내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바뀐 이후 처음으로 새 학기를 맞은 만큼, 재유행 가능성도 남은 상황이다. 중대본은 과거 유행상황의 패턴으로 볼 때, 새 학기가 시작된 후 확진자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 만큼 당분간 철저한 방역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중대본 1차장)은 “과거 유행상황을 보면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 확진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교육청과 학교는 학생 건강을 최우선으로 방역에 철저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