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새 감독 클린스만 한국 입성…“아시안컵 우승 목표”
8일 오전 인천공항 통해 입국
“한국 좋은 선수 많은 좋은 팀
성공 이어 나갈 수 있게 준비”
9일 오후 2시 취임 기자회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에 오른 위르겐 클린스만(57·독일) 감독이 8일 입국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입국장에서 첫 목표를 ‘아시안컵 우승’으로 꼽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환하게 웃는 얼굴로 입국장에 들어선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로부터 꽃다발과 붉은 머플러를 건네받은 뒤 간단한 소감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A대표팀 감독 기회를 얻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며 “계속해서 성공을 이어 나갈 수 있게 준비하겠다. 한국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이 같은 성적을 잘 이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 감독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여러 차례 있었다. 1988년 올림픽에 참가했고, 2002 월드컵 때도 한국을 방문했다. 아들이 2017년 U-20(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에 온 적도 있다. 이런 경험 때문에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고, 한국 대표팀이란 기회가 왔을 때 상당히 기뻤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대표팀은 좋은 선수들이 많은 상당히 좋은 팀이다. 이 팀과 함께 여러 가지를 배우길 기대하고, 팀도 함께 배워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첫 목표도 밝혔다. 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한국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등 큰 팀을 이겼고, 과거 독일을 상대로도 이긴 경험이 있으므로 당연히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과 카타르 월드컵에서 TSG(기술연구그룹) 일원으로 활동한 사례도 언급해 차 실장의 코치진 합류 가능성도 점쳐진다.
차 실장의 클린스만 보좌 가능성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차 실장이 어드바이저로 활동할 거란 예측도 나왔다. 코치진 구성에 대해선 9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답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9일 오후 2시 파주 NFC(축구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임 기자회견으로 대표팀 첫 일정을 소화한다. 이달 24일엔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한국 사령탑 A매치 데뷔전을 갖는다. 28일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 명단은 13일 발표하고 20일께 선수들을 소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프로축구 K리그1 경기를 관전할 계획이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