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로컬푸드 직매장 개장 준비 분주
10일 정식 개장, 미나리·삼겹살 할인 판매
신선도 유지 위해 ‘당일 생산, 당일 판매’
농약 450종 검사, 수수료율은 대폭 낮춰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경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 앞. ‘로컬푸드 직매장’이라고 적힌 도로 바닥의 화살표를 따라 건물 뒤쪽으로 돌아가니 몇몇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오는 10일 창원시 로컬푸드 직매장 정식 개장을 준비하는 직원들이었다.
해당 매장은 소포장실, 사무실 등 약 310㎡ 규모(약 100평)로 창원시에서 직접 운영한다. 근로자의 날과 설·추석을 포함해 연 3일을 제외하고는 연중무휴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약 100대의 주차면도 구비돼 있다.
이 곳은 지역 농산물 우선 소비와 지역경제 선순환체계 마련, 창원시 생산·가공된 농산물 판로 확보 등을 통한 농가소득 안정을 목표로 한다.
정식 개장까지 이틀 전, 이미 준비를 완료해야 할 시기임에도 매장은 ‘휑’한 모습이었다. 개장 준비 관계자는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다 보니 아직 매장이 비어 있다”고 설명했다.
매장은 9일 오후 농·축·수산물과 가공품, 특산품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각 상품 진열(판매) 기한은 △상추 등 엽채류 1일 △파 등 엽경채류 2일 △버섯류 3일 △과일 등 4일 △건조·냉동 20일 △축수산·가공 유통기한 70%나 소비기한 50%다.
개장일부터 오는 19일까지 미나리 500g을 5000원에, 삼겹살 100g을 1900원에 할인 판매한다. 구입금액별 사은품과 시식 행사도 준비돼 있다.
시는 안전한 농산물 공급을 위해 사전에 교육을 받고 약정을 체결한 관내 200개 농가를 대상으로 상품을 출하하고 있으며, 전문 분석기관을 통해 450여 종의 잔류농약 검사도 수시로 실시한다.
중소영세농가의 소득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수수료율도 대폭 낮췄다. 통상 도매시장 등을 경유해 판매되는 평균 유통비율인 48.3%에 비해 직매장에서는 농산물 10%, 축·수산물 15% 등 최소 수수료만 받는다.
출하한 물품이 판매되면 해당 금액의 10% 내외 수수료를 제외하고 농가로 돌려주는 형태다. 또 로컬푸드 전용 스마트(ICT)시스템을 통해 농가에서 판매된 물품을 확인해 필요한 물량 만큼만 다시 출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로컬푸드 직매장은 단순한 농산물 판매를 넘어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접 소통하고 교류하는 접점으로 환경보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그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