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학교에서도 집단 괴롭힘 의혹, 경찰청 감찰 착수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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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생이 가해” 온라인 확산
유사 사례 등 대대적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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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경찰관을 양성하는 중앙경찰학교에서 교육생 사이에 집단 괴롭힘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청이 감찰에 착수키로 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된 중앙경찰학교 동기생 내 집단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과거 유사 사례까지 포함한 대대적인 감찰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앙경찰학교 내 괴롭힘으로 접수된 피해 사례는 아직 없으나, 제보 접수 시 감찰에 이어 수사도 가능하다는 게 경찰청의 입장이다. 다만 감찰의 구체적인 방향이나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은 단계이다.

앞서 지난 3일 중앙경찰학교 교육생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급생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학교 측은 글을 올린 이와 가해자로 지목된 교육생을 분리 조치하고 본격적인 진상조사에 나섰다. 현재 학교 측은 목덜미 등에 인공 눈물을 뿌리는 등의 괴롭힘이 있었다는 정황을 확인했으며, 어떤 의도로 이뤄진 행동인지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커뮤니티에는 “여성과 여경에 대한 성희롱, 여성혐오 발언 등 저급한 수준의 말을 듣기 힘들었다”, “같은 소속 시·도경찰청에도 학교폭력 가해자가 한 명 있다” 등의 중앙경찰학교 내 괴롭힘을 증언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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