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기자의 여기는 도쿄]WBC 이강철 감독 "주사위는 던져졌다. 마이애미 가겠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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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개막한 8일 오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강철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9일 도쿄돔에서 B조 본선 1라운드 호주와 첫 경기를 펼친다. 연합뉴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개막한 8일 오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강철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9일 도쿄돔에서 B조 본선 1라운드 호주와 첫 경기를 펼친다. 연합뉴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8일 쿠바와 네덜란드의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 이강철 감독은 “주사위는 던져졌다. 한국 대표팀은 도쿄를 벗어나서 미국 마이애미로 가는 것이 목표”라며 4강 진출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은 9일 정오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의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1시간 30분에 걸쳐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9일 정오부터 열리는 호주와의 B조 예선 첫 경기에 대비해 캐치볼과 수비 펑고, 타격 훈련 순서로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8일 밤 늦게 오사카에서 신칸센을 타고 도쿄에 도착했다. 선수들은 피곤한 기색 없이 공식 훈련에 임했다.

이 감독은 8일 공식 훈련 뒤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2023 WBC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은 “준비를 잘해 왔다”며 “선수들도 자신감 있게 준비했고, 비장한 각오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그동안 1차전인 호주전에 대비한 전력을 갖추고 승리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 감독은 “최근 호주를 상대로 8연승을 거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갖고 들어가는 건 좋지만, 최근 2년간 한국의 국제대회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KBO 리그를 위해서, 팬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개막한 8일 오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국대표팀 훈련에서 이강철 감독과 투수 정우영이 환하게 웃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9일 도쿄돔에서 B조 본선 1라운드 호주와 첫 경기를 펼친다. 연합뉴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개막한 8일 오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국대표팀 훈련에서 이강철 감독과 투수 정우영이 환하게 웃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9일 도쿄돔에서 B조 본선 1라운드 호주와 첫 경기를 펼친다. 연합뉴스

이 감독은 호주전에 나설 선발 투수에 대해서는 “호주전에 나설 투수들은 연습경기를 통해 2~3명이 더 추가됐다. 이닝을 잘라 갈 수도 있고, 이기는 쪽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전력상 나와 있는 통계는 우리가 우위지만, 야구는 모르는 거다”며 “절대 강자를 상대로 싸운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고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이 감독은 그동안 10일 열리는 일본과의 경기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왔던 것과 달리 자신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 감독은 “한·일전이 갖는 무게감을 다들 알 것”이라며 “첫 경기에서 이겨야 한·일전에 편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호주전을 여유 있게 이기면 일본 경기에 올인하려고 마음 갖고 있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개막한 8일 오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장 김현수가 호주전에 임하는 각오를 말하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9일 도쿄돔에서 B조 본선 1라운드 호주와 첫 경기를 펼친다. 연합뉴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개막한 8일 오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장 김현수가 호주전에 임하는 각오를 말하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9일 도쿄돔에서 B조 본선 1라운드 호주와 첫 경기를 펼친다. 연합뉴스

대표팀 선수들도 호주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 주장 김현수(LG 트윈스)는 “대표팀 선수들은 처음 모였을 때부터 분위기도 좋고, 하나가 돼서 이긴다는 마음만 있다”며 “끈끈함이 있는 분위기가 우리 팀의 강점”이라고 단단한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대표팀 맏형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가는 게 목표지만 한 명도 ‘가서 무엇을 하겠다’는 생각은 안 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첫 경기다”며 호주전에 대한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한국의 첫 상대인 호주는 한국전에 출전할 선발 투수로 키 196cm의 장신 좌완 잭 올로클린을 예고했다. 올로클린은 현재 미국 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주로 싱글 A에서 활약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9승 8패 평균자책점 3.99다. 도쿄=김한수 기자 hangang@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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