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해양생명자원 37종 세계서 처음 찾았다
해양생물자원관 950종 확보
100종은 국내 처음으로 발견
해양수산부는 2022년에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수행한 ‘해양생명자원조사’ 사업을 통해 동해에서 새로운 해양생명자원 100종을 포함한 총 950종(2571점)의 해양생명자원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양양·강동 등 동해 6개 연안 해역과 울릉도·왕돌초 등 2개 섬 해역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해양척추동물 103종, 해양무척추동물 551종, 해양식물 155종, 해양원생생물 65종, 해양미생물 76종 등 총 950종 2571점의 해양생명자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가운데 100종은 그간 국내에서 확보하지 못한 새로운 자원이며, 엑사칸토마이시스류(Exacanthomysis sp.) 등 37종은 전 세계 최초로 확보한 종으로 학계 보고를 통해 신종으로 등록해 우리나라 해양생명자원의 주권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해양미세조류의 일종인 오돈텔라 아우리타(Odontella aurita)는 오메가-3 등 기능성 소재를 생산하는 것으로 확인되어 특허를 출원했고, 염도 변화에 내성이 높은 버클리야 루틸란스(Berkeleya rutilans) 등 향후 생리학적 연구나 산업적으로 활용 가능한 자원도 다수 확보했다. 오메가-3는 인체에서 합성되지 않는 필수지방산으로 혈행 및 기억력 개선 등 효과가 있는 기능성 소재이다.
확보된 모든 해양생명자원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국가자산으로 영구 보존하고,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MBRIS, www.mbris.kr)’을 통해 서식지 등에 관한 정보 제공과 실물자원을 분양하고 있다.
해수부는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라 해양생명자원 주권을 강화하고 산업적으로 활용하고자 2014년부터 우리나라의 해양생명자원 서식 현황을 조사하는 ‘해양생명자원조사’ 사업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2022년까지 총 30941점의 해양생명자원을 확보했다.
올해는 감포(경북)·일광(부산) 등 6개 연안 해역과 홍도(경남), 남형제섬 2개 섬 해역 등 동남해 해역을 대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