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아프간에 규모 6.5 강진
21일 오후(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지역에서 규모 6.5 지진이 발생해 13명 이상이 사망하고 90여 명이 다쳤다. 지진 피해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구조대원들. AP연합뉴스
오륙도 트램 ‘통합 노선 사업’ 차질, 장기 표류하나
부산 남구청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오륙도 트램이 노선 확대 등을 추진(부산일보 2024년 12월 17일 자 10면 등 보도)하지만 지역 우선순위에서 밀려 표류하고 있다. 도시철도를 건설하려면 올 상반기께 수립되는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돼야 하지만 남구가 이 시기를 놓치면서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13일 부산시와 남구청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부산시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마무리 절차에 돌입한다. 시는 공청회와 시의회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한 뒤 내부 논의 등을 거쳐 상반기 중 국토교통부에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을 최종 신청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향후 교통정책심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께 노선을 최종 확정한다. 문제는 남구가 추진해 온 오륙도 트램과 도시철도 우암·감만선 통합 노선이 이번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이 불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통합 노선 사업 추진은 상당 기간 미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남구청은 오륙도 트램의 낮은 사업성을 보완하기 위해 도시철도 우암·감만선과 노선을 통합해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남구는 두 노선을 묶는 통합 타당성 용역을 올 상반기까지 마친 뒤 차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남구가 추진한 용역이 늦어지면서 통합 노선을 차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은 불가능해졌다. 남구는 지난 2월 통합 노선 용역에 착수했는데, 결과는 오는 10월께 나올 예정이다. 이번 계획 반영이 무산되는 경우 2034년 이후에야 재추진이 가능해 결국 사업은 장기 표류 수순을 밟게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도시철도 건설의 기본이 되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시도지사가 수립해 국토교통부 장관이 승인하는 10년 단위 법정계획이다. 구청이 계획한 우암·감만선과 통합 노선 역시 계획에 반영되더라도 타 지역에서 미리 신청된 철도 계획과 경쟁을 해야 한다. 경쟁에는 비용편익분석(B/C) 결과값이 중요한데 오륙도 트램은 남구청이 작년 4월 실시한 용역에서 비용편익분석이 0.78로 나타났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요건인 0.7을 충족하긴 했으나, 부산에서 추진 중인 다른 도시철도 계획과 비교하면 높은 순위를 받기가 불투명하다. 오륙도 트램은 남구 대연동 용소교차로(부산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용호동 오륙도SK뷰 아파트에 이르는 5.15㎞의 노선이다. 2018년 공모 당시 사업비가 약 470억 원 들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기본 설계 결과 총 예상 사업비가 906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해당 사업비는 2022년 기준으로 추산돼 인건비, 자재비 상승이 이어진 현재 시점에는 트램 공사 비용이 더 늘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타당성 재조사를 맡고 있는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사업성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놓았다. 남구청은 향후 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오륙도선의 사업성을 높인 뒤 시에 건의해 철도망 계획에 중간 반영을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는 계획이 확정되는 시점을 고려했을 때 추후 반영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남구청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중간 반영이 어렵다면 현재 중앙정부의 R&D 연구용역 공모 사업으로 진행되는 오륙도 트램의 사업성을 높여 시 도시철도 사업으로 변경하는 안으로 초점을 맞춰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교육감 재선거 4월 2일 ‘선택의 날’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가 12일을 넘기면서 부산교육감 재선거 일정이 내달 2일로 확정됐다. 투표를 20일 앞두고 본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선거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하지만 단일화를 이룬 중도진보 진영과 달리, 중도보수 진영은 여전히 후보 간 공방을 이어가며 단일화 논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12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3일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부산교육감 재선거 본 후보 등록이 진행된다. 진보 단일 후보로 나선 김석준 예비 후보는 13일 오전 9시에 본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오전 10시 30분에 기자회견을 열 방침이다. 중도보수 진영 예비 후보인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최윤홍 전 부산교육감 권한대행도 본 후보 등록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4·2 부산교육감 재선거는 지난해 12월 12일 하윤수 전 부산교육감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으며 확정됐다. 헌재가 이달 13일 전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결정하면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질 가능성이 있었지만 12일까지 선고가 내려지지 않으며 기존 일정이 유지됐다. 교육감 선거가 불과 20일 남으면서 선거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 11일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중도진보 진영은 김석준 예비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진 상태다. 이에 중도보수 진영 후보 2명의 단일화 논의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12일까지 두 후보는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정승윤 예비 후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진보는 단일화를 마쳤지만 보수는 또다시 분열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며 “최 후보는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행정공무원 출신으로 보수 정체성이 불분명하고, 두 달간 진행된 보수 단일화 과정에도 참여하지 않아 공정성 논란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최윤홍 예비 후보도 강하게 반발했다. 최 예비 후보는 “보수 단일화 참여를 요구받은 당시, 교육감 권한대행으로서 신학기 준비를 외면할 수 없었다. 이후 5자 단일화를 지속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보수 정체성 논란과 관련해서는 “자율형 사립고 확대 정책 등 교육 정책을 통해 보수 가치를 대변해 왔다”고 맞섰다. 다만 두 후보 모두 “필요하다면 어떤 형태의 만남이나 토론, 논의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단일화 여지를 열어뒀다. 교육계 관계자는 “공보물 인쇄나 유세 차량 대여 등 막대한 비용이 드는 일정을 고려하면 단일화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두 후보의 단일화 논의는 급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병원 컨트롤타워 ‘백중앙의료원’, 부산서 2막 연다
인제대 백중앙의료원(이하 백중앙의료원)이 서울에서 부산으로 새 둥지를 틀었다. 서울백병원 폐원 등 의료원 발전에 한계가 있는 서울 대신 부산에 의료 역량을 집중해 지역 의료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이하 인제학원)은 13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백병원에서 ‘부산 이전 개소식’을 열고 백중앙의료원의 모든 기능과 인력을 부산으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백중앙의료원은 부산백병원과 해운대백병원을 비롯해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 경기도 고양시 일산백병원 등 백병원 4곳의 의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통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컨트롤타워다. 각 병원의 의료·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데 주된 역할을 하는 백중앙의료원은 이번 이전으로 인사관리팀은 물론 간호관리팀, 교육지원팀, 구매관리팀, 시설관리팀 등 의료원 운영과 관련한 모든 기능을 부산으로 옮겼다. 서울 대신 지역에 구심점을 마련하고 의료원의 모든 운영 기능을 부산에 집중해 지역 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백중앙의료원 소속 직원 20여 명이 부산으로 이미 터전을 옮겼으며, 향후 추가 인력 모집에 나설 방침이다. 인제학원은 백중앙의료원을 통해 그동안 지역을 중심으로 의료 역량을 집중해 왔다. 40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2033년 개원을 목표로 하는 ‘동부산권 중증질환 전문센터’가 대표적이다. 해운대백병원 옆 부지에 700병상 규모로 들어설 예정인 센터는 암센터를 비롯해 희귀난치성 질환센터, 이식센터, 소아청소년센터, 권역 응급의료센터, 심뇌혈관질환센터 등 6개 필수의료센터로 구성된다. 센터가 완성되면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에 이어 해운대백병원이 전국 5위권 규모의 병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2023년엔 서울백병원 폐원을 결정했다. 인근에 대형 종합병원이 잇따라 들어서고 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20년간 누적 적자가 1745억 원 상당에 이르는 등 경쟁력 상실로 의료원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이에 백중앙의료원의 부산 이전은 재단의 의료 역량을 부산에 더욱 밀착해 제공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백대욱 인제학원 이사장은 “백중앙의료원 이전은 지난해 11월 부산시와 체결한 동부산권 중증질환 전문 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의 실질적인 이행”이라며 “부산 지역 의료 수준 향상과 백병원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에어부산 분리매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통합 LCC(저비용 항공사,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본사 부산 유치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시는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를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진에어가 김포, 인천공항 기반의 투자를 계속하고 있어 부산 유치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다. 조 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신규 기업 이미지(CI) 발표를 겸해 열린 국내 언론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해 “기본적으로 분리매각은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에어부산 직원도 우리의 한 가족”이라며 “진에어가 에어부산이 지금까지 부산에서 해 온 역할 이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계획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에어부산 분리매각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시도 “분리매각은 처음부터 무리한 주장이었다”면서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시 공항기획과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에어부산 분리매각은 어렵다고 판단해 통합 LCC를 부산으로 유치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한항공의 고위급들과 지속적으로 만나며 의견을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 고위 관계자는 “우리 요구사항은 에어부산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면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LCC가 통합된다면 본사는 부산으로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에어부산은 부산 시민의 자산”이라면서 “통합 본사 유치에 대해선 산업은행, 국토교통부, 대한항공 모두 아직 예단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과 통합 LCC 본사가 모두 인천에 있는 것이 과연 유리할 지를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추진하던 부산시가 통합 LCC 본사 유치로 방향을 전환한 데 대해선 ‘전략적 실패’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산시는 박형준 시장이 직접 산업은행장을 만나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을 공식 요청하는 등 그동안 분리매각을 ‘1순위’ 전략으로 추진해 왔다. 박 시장은 2023년 12월에는 강석훈 당시 산은 회장에게 에어부산 분리매각 협조 요청문을 전달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그러나 부산시는 지난해 연말부터 통합 LCC 본사 유치로 방향을 전환했고 대한항공까지 분리매각 불가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특히 대한항공 의향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만큼 부산 유치 가능성을 점치기도 어렵다. 조 회장은 2022년 외신 인터뷰에서 “통합 LCC는 진에어 브랜드로 운영될 것”이라면서 “통합 LCC의 허브가 되는 인천을 중심으로 운항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부산에 대해선 “매우 중요한 시장이지만 ‘세컨드 허브’가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항공업계에선 대한항공이 통합 LCC의 ‘법인 소재지’를 부산으로 결정해도 ‘지역 거점 항공사’가 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통합 LCC가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 거점 항공사는 거점 공항 국제선 노선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지만 대한항공 계열의 통합 LCC는 인천공항 노선이 많아 부산에서 국제선을 확충할 유인이 없다”면서 “통합 LCC를 유치해도 ‘껍데기’만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진에어는 최근 정비 인력 신규 채용을 대규모로 진행하면서 ‘근무지’를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으로 적시했다. LCC 정비가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에 집중될 경우 가덕신공항은 ‘모항’이 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목소리를 높여 온 시민들은 강력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박재율 상임대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합병을 정부가 승인해 준 것인데 이제 와서 정부가 ‘사기업의 일’이라며 모른 척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글로벌 허브도시로 부산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거점 항공사 유치는 필수”라고 말했다.
김하늘 양 살해 교사 48세 명재완...30일간 신상정보 공개
학교 안에서 흉기로 8살 고 김하늘 양을 살해한 교사 명재완(48)의 신상 정보가 공개됐다. 대전경찰청은 12일 오전 명재완의 이름, 나이, 얼굴 등을 공개했다. 신상 정보는 이날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30일간 대전경찰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는 관련 정보를 일반에게 공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명재완은 ‘이의 없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위원회의 신상정보 공개 결정 이후 5일간 유예 기간이 필요하지만 피의자가 공개 결정에 ‘이의 없음’ 의사를 표시하면 유예 기간 없이 바로 신상이 공개된다. 명재완은 지난달 10일 오후 5시 50분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 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서면교차로 교통섬 5곳, 정원으로 탈바꿈한다 (종합)
부산 서면교차로 일대 녹지가 25년 만에 도심 정원으로 다시 탄생한다. 부산시는 서면교차로 일대 교통섬 5곳과 녹지 등 약 5000㎡를 새로운 자연형 정원으로 조성하는 ‘서면교차로 상징 정원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서면교차로 일대 녹지는 25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하게 된다. 이곳 교통섬 5곳은 2000년 초 녹화사업을 통해 조성됐고, 별다른 변화 없이 유지됐다. 정원 조성이 이곳 녹지 공간의 첫 리모델링인 셈이다. 기존 서면교차로 일대 녹지는 잔디와 수목 몇 그루가 심겨 있는 정도에 불과했다. 시는 녹지공간 하층부에 다양한 식물을 심어 자연주의형 정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도심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부산시는 설계 공모에 참여하는 컨소시엄에 정원 작가를 포함하도록 했는데, 정원 설계의 디자인 측면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오는 14일까지 설계 공모를 거쳐 6월 중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후 공사에 돌입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가 개최되는 올 9월께 정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에서 교통섬을 정원 형태로 꾸미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면교차로는 지역의 대표적인 교통 중심지로 시민과 관광객이 통행하거나 정차하는 차량 또한 많은 지역이다. 시는 공원 조성을 통해 서면교차로가 시민들이 잠시 머물며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시 최우호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장은 “부산의 중심 서면교차로를 부산 최초 교통섬 상징 정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체감하고 즐길 수 있는 도심형 정원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섬세하게 조성된 정원을 통해 계절마다 변하는 자연을 한 편의 작품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부산의 상징적인 정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서울 급등, 부산은 하락…1위 에테르노 청담
부산의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1.6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중 계속된 아파트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1월 1일 기준으로 산정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대한 집주인 열람 및 의견청취 절차를 14일부터 4월 2일까지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자신의 집 공시가격을 알아보려면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번에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정할 때 시세반영률은 2024년과 같은 69%가 적용됐다. 즉 아파트 시세가 10억 원이라면 공시가격은 6억 9000만 원이라는 설명이다. 전국적으로 공시가격은 3.65% 올랐다. 그러나 시도별 차이가 컸다. 서울은 7.86% 상승했고 경기도와 인천도 3.16%, 2.51% 각각 올랐다. 공시가격 상승은 수도권이 주도한 셈이다. 부산과 경남은 1.66%와 1.03% 떨어졌으며 울산은 1.07% 올랐다. 특히 부산은 지난해 2.90% 떨어진데 이어 올해도 하락했다. 3년 연속 하락세다. 개별 아파트를 살펴보면 공시가격 1~10위는 모두 서울에 있었다. 1위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에테르노청담으로, 전용면적 464.11㎡가 공시가격이 200억 6000만 원이었다. 에테르노청담은 고급형 빌라로 지하 4층에서 지상 20층까지 1개 동이 있는데 모두 29세대가 지어졌다. 2위는 역시 청담동에 있는 더펜트하우스청담으로 전용 407.71㎡의 공시가격이 172억 1000만 원이었다. 이밖에 10위권에는 한남더힐 레미안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크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 서울의 유명한 아파트들이 상당수 포함됐다. 공시가격이 오르면 보유세가 당연히 상승한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의 경우 올해 공시가격이 34억 3600만 원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재산세 698만 원과 종부세 641만 원이 부과됐는데 올해는 재산세 737만 원, 종부세 1083만 원이 부과될 예정이다.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으면 4월 2일부터 의견서를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제출하거나 관할 시군구 민원실에 서면으로 제출하면 된다.
서천 묻지마 흉기 살인 피의자, 34세 이지현… 장애인 도우미로 근무
경찰이 충남 서천에서 일면식 없는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이지현(34) 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13일 충남경찰청은 홈페이지에 이지현 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했다. 다음달 14일까지 게시된다. 이 씨는 지난 2일 오후 9시 45분께 충남 서천군 사곡리의 한 인도를 1시간 가량 배회하다 일면식도 없던 40대 여성과 마주치자, 갖고 있던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뒤 인근 공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운동을 나간 뒤 밤늦도록 집에 오지 않는다'는 피해자 가족의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수색을 벌여 다음날 오전 3시 45분께 이불에 덮힌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 유기 장소는 서천읍내 중심부와 멀지 않았지만 방범용 CCTV가 없던 데다 범행 당일 비바람이 불어 인적이 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변 상가 CCTV 등을 바탕으로 범인을 특정한 뒤 서천군 주거지에서 이 씨를 긴급체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피해자의 사인에 대해 '외상으로 인한 저혈량 쇼크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며칠 전 주워서 보관하고 있던 흉기를 들고 거리로 나왔는데 피해자를 발견해 범행하게 됐다"면서 "최근 사기를 당해 돈을 잃었으며 큰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진술했다. 그는 범행 전까지 서천군 관내에서 장애인 도우미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법 홍성지원은 지난 5일 이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가 우려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지난 7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결정을 내렸다. 심의위원들은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피해자 유족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심의위의 결정에 피의자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공개 결정이 나더라도 5일간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
"의대생 휴학 더 배려 못한다" 엄격한 잣대 들이대는 대학들
정부의 조건부 의대 증원 동결 선언에도 의대생의 복귀가 미미한 가운데, 대학이 미복귀 의대생에 대해 더 이상 학사 운영의 배려를 하지 않고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의대생의 휴학 사유를 객관적으로 따져 심사하겠다고 알리거나, 미복귀 학생에 대한 유급·제적 조치를 시사하기도 했다. 동아대 의과대학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2025학년도 1학기 휴학 승인심사를 받는다고 12일 밝혔다. 대학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승인 심사 신청 방식 등을 알리며 “휴학 승인심사 신청을 하지 않을 때 휴학 신청을 반려 처리할 예정이므로, 휴학 신청자는 반드시 휴학 승인심사를 신청하라”고 밝혔다. 대학은 지도교수의 상담을 받고, 휴학 사유에 대한 객관적인 증빙자료 등을 갖춰 휴학 승인심사를 신청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동아대 의대 학칙에 따르면 휴학은 1회에 2학기를 초과할 수 없다. 다만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 총장의 승인을 받아, 한 차례 휴학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지난해 초 휴학에 돌입해 1년간 학교에 다니지 않은 학생들의 경우, 2025학년 1학기를 추가로 휴학하기 위해서는 총장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동아대 의대는 앞서 수업 거부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총장과의 간담회를 두 차례 여는 등 지속적으로 의대생 복귀를 설득해 왔다. 동아대 의대 관계자는 "학칙에 따라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 총장 승인을 받도록 되어있다"며 "학생들은 모두 복학 신청을 했다가 다시 휴학 신청을 한 상태인데, (휴학 승인을 받지 못한 채 계속해서 수업 거부를 할 경우) 출석 일수 미달 등으로 유급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증빙자료를 요구한 것은 대부분 개인적인 사유나 자기 계발 등으로 사유를 밝히고 휴학 신청을 했는데, 사유에 맞는 객관적인 자료를 확인하기 위함이다”라며 “정말 개인 사정으로 휴학해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일종의 구제를 해주려는 조치다”고 밝혔다. 앞서 연세대 최재영 의과대학장은 일부 지도 교수들에게 이달 24일 이후 학생들의 추가 복귀 일정은 없고, 복귀를 설득하되 복귀 의사가 없는 학생은 등록 후 휴학을 권유하도록 안내했다. 등록하지 않고 휴학하는 경우 제적 처리가 된다고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대 김정은 의과대학장도 교수들에게 서한을 보내, 오는 27일까지 휴학을 철회하고 복학원을 제출해 수업에 복귀해야 하고, 복학원을 제출하지 않는 경우 학칙에 따라 미등록 제적이나 유급 처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고려대 편성범 의과대학장도 교수와 학생, 학부모에게 학칙에 따라 원칙대로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600억 원 해운대 펜트하우스, 첫 삽도 못 뜨고 좌초
600억 원에 달하는 분양가로 화제가 됐던 부산 해운대의 초고가 오피스텔 건립 프로젝트가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좌초됐다. 13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해운대구 중동 1394-355 일원의 토지 3583㎡와 건물 7138㎡가 공매 물건으로 등록됐다. 일괄 매각 조건이 달린 이 용지는 감정가 1681억 원으로 평가 받았다. 지난 7일과 11일 각각 2185억 원과 1967억 원의 최저 입찰가로 1·2차 공매가 진행됐으나 모두 유찰됐다. 이 땅은 해운대 최고급 주거 공간을 표방했던 ‘오르펜트 해운대’(조감도) 프로젝트 용지다. 부동산 개발업체 ‘파이엇디벨롭먼트’는 지하 7층~지상 29층 규모에 전용면적 350~778㎡의 대형 오피스텔 82개실을 배치하고, 전 가구를 ‘펜트하우스’로 명명하는 마케팅을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장 고급형인 ‘슈퍼 펜트하우스’ 4개 실은 최대 590억 원의 분양가로 팔겠다고 해 화제를 모았다. 업체 측은 프랑스의 세계적 건축가 장미셸 빌모트의 설계를 통해 최상급 커뮤니티 시설을 구비한다고도 홍보했다. 지역 분양업계에 따르면 시행사는 2022년께 브릿지론 대출을 받아 사업을 추진했지만 대출 만기가 돌아오는 시점에서 이를 막을 길이 묘연해졌다. 해운대 핵심 입지라고는 하지만 서울 강남권 최고급 오피스텔보다 높은 분양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투자자 반응이 차가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공매를 통해 새 주인을 찾으면 입지가 워낙 좋아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침체 탓에 몇 년은 시간이 걸릴 듯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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