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유해란, LPGA 데뷔 무대 톱10…신인왕 ‘시동’
드리이브온 챔피언십 공동 7위
맥 끊긴 LPGA 신인왕 기대감
안나린·고진영 등 한국 3명 톱10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 데뷔한 유해란(22)이 신인 돌풍을 예고했다.
유해란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골드캐니언 슈퍼스티션마운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526야드)에서 끝난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LPGA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한 유해란은 투어 첫 무대를 톱10으로 장식하며 코리안 자매의 ‘신인왕’ 계보를 이를 것으로 기대를 받게 됐다.
2015년부터 5년 연속 LPGA 신인왕을 배출한 한국은 최근 2년 연속 태국 선수들에게 타이틀을 넘겨줬다.
1라운드를 2언더파 48위로 출발한 유해란은 라운드가 계속될수록 순위를 끌어오려 단독 선두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한 타 차이로 최종일 플레이에 나섰다.
4라운드에서도 14번 홀까지 2타를 줄이며 선두 경쟁을 이어가던 유해란은 15번 홀(파4)에서 뼈아픈 보기를 기록하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동력을 잃다.
안나린(27)은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8언더파 단독 4위를 기록했다.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을 2년 연속 우승하며 완벽한 부활 신호탄을 쏜 고진영(27)도 17언더파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상승세를 이어 갔다. 고진영은 올 시즌 참가한 3개 대회 모두 톱10에 올랐다.
우승은 연장 첫 홀에서 조지아 홀(잉글랜드)을 따돌린 셀린 부티에가 차지했다. 부티에는 2021년 10월 숍 라이트 클래식 이후 1년 5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하며 우승 상금 26만 2500달러(약 3억 4000만 원)를 챙겼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