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공공 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 추진
이달 말까지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 신청
기업에 낮은 임대료·세제감면 등 혜택 제공
6월께 선정…국비 160억 등 300억 원 투입
경남 양산에서 처음으로 공공 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양산시는 이달 말까지 중소벤처기업부의 공공 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공모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공공 임대형 지식산업센터는 수도권에 밀집된 민간 지식산업센터에 대응하기 위해 비수도권 중소기업에 낮은 임대료와 세제감면 등의 혜택, 사업 공간 제공, 일자리 창출 등을 지원하는 정부 공모사업이다.
시가 계획 중인 공공 임대형 지식산업센터는 다방동 511의 1일대 6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8층 연면적 1만 5000㎡ 규모로 건립된다. 사업비는 국비 160억 원을 포함해 300억 원 정도다.
이곳에는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한 창업기업을 중심으로 IT업체와 항노화 업체, 식료품을 포함한 소규모 제조업 등 50여 개 업체가 입주하게 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지역 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조사 결과 70개 이상 기업체가 지식산업센터가 건립되면 ‘입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시는 또 지식산업센터 내 지원시설에 종합일자리센터와 청년창업지원센터, 벤처투자센터 등의 입주를 추진 중이다. 이는 인접한 양산비즈니스센터에 금융기관과 법무, 회계 등 기업지원기관이 이미 입주에 있어 이들 기관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서다.
공모 결과는 이르면 오는 6월, 늦어도 8월 중에 나온다. 시는 공모에 선정되면 행정절차 등을 거쳐 2027년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완공할 방침이다.
공공 임대형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면 지역 내 청년창업과 벤처·스타트업이 활성화돼 전통 제조업 중심의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 유도는 물론 미래 신성장 사업의 뿌리가 탄탄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인접한 곳에 각종 행정절차를 도와줄 양산시청과 양산비즈니스센터, 첨단하이브리드 생산기술센터가 있어 지식산업센터 입주업체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집적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전망된다. 양산비즈니센터에는 국제회의가 가능한 컨벤션센터와 세미나실, 기술보증기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양산센터, 금융기관 등이 입주해 있다.
시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의 사업 공간을 지역 중소·벤처기업에 제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존 산업단지와의 연계로 기업 성장의 기회를 마련해 경제적 파급효과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까지 전국에 46개 공공 임대형 지식산업센터가 추진됐다. 이 중 14개는 완공됐고, 32개는 건립 중이거나 추진 중이다. 경남에서는 2014년 진주를 시작으로 2018년 창원, 2021년 김해, 2022년 밀양 등 4곳이 선정됐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