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펜싱 사브르 ‘어게인 도쿄올림픽’…부다페스트 월드컵 단체전 금
발목 부상 오상욱 복귀전서 맹활약
결승전에서 독일에 짜릿한 역전승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 단체전에서 우승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21년 도쿄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세계 최강팀의 면모를 다시 과시했다.
구본길·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오상욱(대전광역시청)·김준호(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6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FIE 월드컵 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알제리 알제에서 열린 시즌 첫 대회와 지난달 폴란드 바르샤바 대회에 이어 올 시즌에만 세 번째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모처럼 2021년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멤버가 뭉쳐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오상욱은 지난해 11월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재활에 집중하다 이번 대회에 복귀했다.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30위권에 그쳤던 오상욱은 이날 단체전 독일과의 결승전에서 39-40으로 뒤진 상황에 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45-44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부상에서 완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구본길은 이번 대회 남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추가해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여자 에페 펜싱 대표팀은 은메달을 땄다. 여자 에페 대표팀은 중국 난징에서 열린 여자 에페 월드컵에서 최인정(계룡시청)·이혜인(강원도청)·송세라(부산광역시청)·유단우(전남도청)가 출전해 프랑스에 이어 준우승을 일궈냈다. 한국은 남자 사브르와 여자 에페 단체전 세계 랭킹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