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스마트역'으로… 승객 쓰러지면 AI가 즉각 대응
국토부, 철도역 4곳 스마트화
긴급 상황 자동 인식 CCTV 등
20년 이상 노후 역사 개선도
정부가 부산역 등 4개역에 스마트폰앱을 이용한 길안내 서비스를 도입하고 인공지능(AI)이 역사내 비상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
국토교통부는 “20년 이상된 전국 노후 철도역에 대한 개선사업(증개축·리모델링 등)을 추진하고 부산역 등 4곳은 스마트역으로 바꾸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먼저 스마트 철도역사 사업은 역사내 이동동선을 쉽게 안내하고 승객 움직임을 파악해 문제가 있으면 즉각 대응하는 기술이 도입된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앱을 통해 역사내 길안내를 제공하고 장애인(시각장애·휠체어장애) 유형에 따른 맞춤경로도 알려준다. 또 AI 기술을 이용해 역사 내 승객이 쓰러지거나 밀집도가 높아지는 등 긴급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해 대응한다. 아울러 승강장에 열차가 진입할 때 승객이 노란색 안전선을 침범하면 뱌로 경고방송이 나오도록 했다. 이를 위해 지능형 CCTV를 설치한다
지금도 육안으로 CCTV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나 화면이 수십개에 이르러 즉각 대응하고 위치를 알아차리기 어려운 점이 있다. 이를 AI 기술로 자동인식하도록 한다는 것. 아울러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시설물도 통합관리한다. 기계(공조·소방·승강), 조명설비 원격 감시와 제어, 미세먼지, 온·습도 모니터링 등이 대상이다. 승객안전을 위해 비상대피선 안내와 LED 점자블록을 이용한 열차진입 알림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부산역과 오송역, 익산역, 수서역 등 4곳에 대해 시스템 구축 사업을 4월에 착공해 내년 상반기 공사를 마친다.
이와 함께 올해 전국 철도역 48곳 시설 개선을 위해 설계공모와 설계, 공사 등을 추진한다. 현재 개량사업 공사를 진행 중인 곳은 구포역과 밀양역 등 7곳이 있으며 밀양의 상동역 등 31곳은 설계 중에 있다. 이 사업을 통해 혼잡도가 완화되고 편의시설이 늘어나는 등 철도역 성능을 종합적으로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