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 4년 차 접어든 강소특구 사업…지역 기업 지원 성과 ‘쑥쑥’
창원시 지원 토대로 147억 투자
중소·중견기업 맞춤형 사업 제공
지자체·기관·특구 간 협력 강화
기술고도화지구 추가 지정 탄력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김남균)이 경남 창원 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창원 강소특구)를 통해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19년 특구 지정 이후 올해로 사업 4년차에 접어든 창원 강소특구는 창원특례시의 지원을 토대로,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 사업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역경제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창원 강소특구는 지난해까지 총사업비 147억 6000만 원을 투자해 ‘지능전기 기반 기계융합’과 관련한 기술 발굴 및 기술이전 사업화, 강소형 기술창업 특화 성장 지원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기술이전 실적 55건(51억 원), 연구소기업 설립 20개사, 특화분야 창업 기업 설립 33개사를 이뤄냈다. 또한 혁신 성장을 주도할 특화기업을 전국 단위로 모집해 6개사를 발굴했고, 내실 있는 기업 지원을 통해 809억 원의 투자유치 및 180억 2500만 원의 매출액 실적을 기록하는 등 총 988억 원의 경제적 지원 효과, 227개의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 1월에는 글로벌 최대의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 2023’에 창원 강소특구 관련 기업 9개가 참가했고, 이중 2개사(에덴룩스, GSF시스템)가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각종 대회에서 장관상과 지자체 상을 휩쓰는 등 특구 기업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 창원 강소특구의 핵심 키워드는 ‘창업 브랜드 강화’와 ‘협력 네트워크’다.
그동안 특구가 이룬 809억 원 규모의 투자 성과는 특화기업을 발굴하고 기술창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한 ‘이노폴리스캠퍼스사업’의 역할이 컸다. 창원 내 유망한 예비·초기 창업자를 발굴해 창업역량 강화 교육 및 멘토링과 투자 유치 연계 등을 지원해 기업을 성공적인 창업의 길로 안내하는 KERI의 사업이다.
지자체·지역혁신기관·특구 간 협력 네트워크 강화도 심도 있게 진행하고 있다. 창원특례시는 창원 강소특구에서 지역 특화기업을 육성·지원할 수 있도록 2000억 원 규모의 인프라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창원형 산업 생태계’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과 선제적인 사업 운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KERI 기술창업센터’ 증축을 통해 기업 입주공간 17개를 마련했고, 추가적인 인프라로 ‘테크비즈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3월 준공 예정인 테크비즈센터는 기업들의 입주 공간 마련은 물론, 각종 생활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타 지역 특구와의 협력체계 강화도 필수다. 포항·구미·울주·나주·김해·진주·대구·부산 지역 특구 담당자들과의 기술 교류회 개최 및 상호협력 업무협약 체결 등을 통해 산업 우수인력·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창원 지역을 넘어 기업들이 전국구로 영향력을 펼치고,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창원 강소특구 사업은 앞으로가 더욱 더 기대된다.
기술고도화지구 추가 지정을 위한 ‘전기·기계융합연구단지 조성 사업’이 최근 개발제한구역 해제 조치와 함께 본격화됐기 때문. 창원 성산구 불모산동 일원 17만 3000여㎡ 구역에 조성될 전기·기계융합연구단지에는 2026년까지 1553억 원이 투입된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