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제조업 디지털·그린 전환 이끄는 부산 유일 국가산단 녹산단지
명지녹산국가산업단지(이하 녹산단지)가 부산 제조업 경제의 디지털·그린 전환을 이끌고 있다. 녹산단지는 부산 유일의 국가산업단지로 2021년 기준 부산 제조업 총생산의 26%를 담당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본부장 마동철)는 지난해 2월 사업단을 출범하고 명지녹산스마트그린산단사업을 통해 녹산단지의 디지털·그린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그린산단사업은 산업단지 내 디지털 기술의 활용도를 높이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업단지를 디지털·친환경 산업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현재 부산을 비롯한 전국 15개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다.
2년 차 맞은 스마트그린산단사업
단지 입주 기업 체감 효과 실감
신평장림단지·지사지역 등 연계
서부산권 스마트그린산단 육성
전국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에서 부산은 2021년 선정되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동안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부산은 녹산단지를 거점으로 인근의 신평장림단지와 사상재생사업지구, 지사지역과 연계해 서부산권을 거대한 스마트그린산업단지로 육성 중이다.
사업 첫 해인 작년에는 스마트그린산단사업의 양대 축인 산업단지의 스마트화와 그린화 중 스마트화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했다.
지능형 도로망을 기반으로 산업단지 내 안전 및 환경 상황을 종합 모니터링하는 통합관제센터사업과 스마트공장 도입에 따른 인력 양성을 위한 스마트제조 고급인력사업, 중소기업 공동 물류를 통한 원가 절감 및 물류 선진화를 지원하는 스마트 물류 플랫폼 사업을 통해 디지털 기반의 첨단 인프라를 대거 구축중이다.
3개의 사업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국비 105억 원이 투입됐다. 2023년까지 국비 110억 원이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지방비와 민간 매칭금까지 포함하면 총 316억 원 규모로 올해부터 신규로 추진 예정인 조선해양기자재 공동납품 플랫폼사업까지 합하면 국비 275억 원, 총 사업비 416억 원이 녹산단지의 디지털 전환에 투입되게 된다.
여기에 전국 공모사업인 중소기업의 생산원가 절감을 위한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사업 선정 시 국비는 455억 원, 총 사업비는 701억 원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올해는 산업단지 디지털화와 함께 그린화 기반 구축에도 본격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사업을 통해 산업단지 그린화에 첫 발을 들였다면 올해는 범위를 넓혀 전국 12개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에너지자급자족사업 공모에도 도전한다.
에너지자급자족사업은 친환경·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산업단지 내 에너지 자급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 시 3년 동안 국비 200억 원을 포함해 총 3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사업비가 녹산단지에 투입된다.
스마트그린산단사업 추진 2년차를 맞은 한국산업단지공단 마동철 부산본부장은 “녹산단지는 전체 입주기업 중 중소기업의 비중이 99%를 넘는 중소기업 중심단지여서 개별기업 자체 예산으로는 구축이 어려운 대규모 인프라를 스마트그린산단사업을 통해 지원함에 따라 체감하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며 “스마트그린산단사업은 전국 공모를 통해 우수 지역에 예산이 지원되는 사업인 만큼 녹산단지를 포함한 부산 지역이 공모사업에서 선정할 수 있도록 더욱 사업 확보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