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 “능력 있는 인수자 물색해 HMM 민영화 완료하겠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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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한국해양진흥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해운물류분야 지원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두 번째 김양수 해양진흥공사 사장, 세 번째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지난달 16일 한국해양진흥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해운물류분야 지원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 두 번째 김양수 해양진흥공사 사장, 세 번째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HMM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 HMM과 원양 해운산업을 지속 가능하게 발전시킬 능력 있는 인수자가 있는지 다각적으로 검토해 성공적으로 경영권 매각이 완료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지난 24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HMM 민영화(경영권 매각) 계획과 관련, “관계기관 및 자문단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경영권 지분매각 규모와 영구채 처리 방안 및 인수자 물색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해양진흥공사와 산업은행은 HMM 경영권 매각 관련 자문단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증권(매각자문), 삼일회계법인(회계자문), 법무법인 광장(법무자문)을 선정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올해 해운산업 위기 극복 ‘역점’

해운산업 위기대응펀드 조성

중소선사 지원·물류 사업 확대

한국형 공공선주사업 추진도


해양진흥공사와 산은은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된 자문회사들과 협상·계약 체결이 완료되면 HMM 경영권 매각을 위한 자문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HMM은 산업은행(20.69%), 한국해양진흥공사(19.96%), 신용보증기금(5.02%) 등 공공기관이 주요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취임 후 임기의 절반 정도가 지난 김 사장은 그간 주목할만한 성과로 △해운금융 지원역량 제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기반 구축 △한국형 운임지수 발표를 꼽았다. 김 사장은 “무엇보다 부산항을 기준으로 하는 한국형 컨테이너선 운임지수(KCCI) 발표는 그간 해외 유료정보에만 의존해오던 국적선사들에게 우리 실정에 맞는 해운정보를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해양진흥공사는 우리 해운산업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 역량을 한층 더 키워나갈 수 있도록 ‘위기 극복과 산업경쟁력 강화 지원’을 2023년 주요 목표로 하여 △해운산업 위기대응펀드 조성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 △한국형 선주사업 △해운업 탄소중립 변화대응 지원 강화 △항만물류 사업 확대(글로벌 항만의 터미널, 항만배후단지 및 내륙 공동물류센터 등 확보) 등을 중점적으로 펼쳐 나가고 있다.

김 사장은 “해양진흥공사는 선제적인 (해운산업) 위기대응 펀드 조성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국적선사에 유동성 지원, 구조조정 및 M&A 자금 지원 등 필요자금을 적기 지원할 예정”이라며 “또한 대형선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무여건이 열악하고 기업 신용도가 낮아 금융 접근성이 부족한 중소선사들은 불황기에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 선박 특별 투자지원 및 보증지원 등의 확대를 통한 실질적인 금융지원과 더불어, 선박금융 관련 교육 등 비금융 지원도 활성화해 기업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형 선주사업과 관련해서는 “공사 내 전담조직인 선주사업팀에서 현재 15척의 선박을 관리 중"이라며 "2026년까지 전체 50척 규모로 확대하고 국적 선사들에게 경쟁력 있는 용선료로 선박을 임대하는 한국형 공공 선주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컨테이너 시장의 불황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 대해 김 사장은 “수요(소비) 부진에 대한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지난 2년간 대거 발주된 신조 선박들이 올해부터 본격 인도되며 역대 최고 수준인 247만 TEU가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며 "전년 대비 6.6%에 달하는 공급 증가는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키며, 2023년 선사들은 매우 도전적인 환경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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