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 최초 부실채권정리기관 “금융 취약 계층 재도약 위해 온 힘”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경제가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1962년 한국 최초 부실채권정리기관으로 출범한 한국자산관리공사(사장 권남주, 이하 캠코)는 국내 크고 작은 경제 위기마다 가계를 지원했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금융 취약 계층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 캠코는 1997년 IMF 외환위기, 2003년 카드대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국가적 경제 위기마다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시작으로 한마음금융, 희망모아, 국민행복기금 등을 설립해 맞춤형 해결책을 제공해왔다. 최근 캠코는 코로나19와 그 여파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경제적 피해를 입은 금융소외계층을 돕고자 또 한 번 발 벗고 나섰다.
개인 연체채권 매입펀드 조성
연체 채무자 상환유예 등 기회
국정과제 1호 ‘소상공인 회복’
지난해 새출발기금 공식 출범
우선 캠코는 2020년 4월 발표된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취약 개인채무자 재기 지원 강화방안’ 일환으로 ‘개인 연체채권 매입펀드’를 조성했다.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던 시기(2020년 2월)부터 연체가 발생한 무담보 채권을 채무자 본인 혹은 채권 보유 금융회사의 신청으로 캠코가 매입해 추심유보, 상환유예, 채무감면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성공적 시행을 위해 개별 금융기관과 ‘개인연체채권 매입펀드 업무협약’을 체결한 캠코는 지속적으로 채권을 인수해 채무자의 신용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캠코의 채권 매입으로 채무자는 최대 1년간 상환유예가 가능해졌으며 최대 60%(기초수급자와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은 최대 90%)의 채무 원금을 감면 받아 정상적으로 일상을 영위해 나갈 수 있게 됐다.
또한 캠코는 새 정부가 국정과제 제1호로 발표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완전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에 발맞춰 지난해 10월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을 공식 출범했다.
코로나19 피해로 3개월 이상 연체 중이거나 연체 발생확률이 높은 것으로 인정되는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지원 대상이다. 대상자로 선정되는 경우 1년의 거치기간을 포함해 최대 11년까지 무담보 채무 또는 동산담보부채무 상환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또 최대 80%의 원금 조정(사회취약계층은 최대 90%), 금리감면 등의 새 출발 기회를 지원받게 된다.
다만 상환 여력이 있거나 보유재산, 소득 등이 충분한 경우 원금 조정 지원 대상이 아니다. 채무액이 많더라도 보유 재산가액이 집계되는 경우 부분적으로만 원금 조정이 이뤄진다. 차주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고자 명확한 지원 기준 아래에 새출발기금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캠코 측 설명이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캠코의 채무조정 프로그램은 과다한 채무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금융 취약 계층이 코로나19 피해에서 벗어나 희망을 얻고 다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태고자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캠코는 금융 취약 계층의 실질적인 재기 지원을 위해 채무조정 제도와 업무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캠코는 올해부터 채무 성실 상환자를 위해 △금융교육·자영업 컨설팅 제공 △장학금 전달 △ 생필품·의약용품 지원 등의 다양한 공익사업을 추진하여 금융 취약 계층의 조속한 신용 회복과 정상 금융 생활로의 복귀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