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오염 경각심 일깨우는 ‘세계 물의 날’
이원정 청소년 시민기자(부흥고2)
지난 22일은 전세계의 수질 오염과 먹는 물 부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유엔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이었다. 1992년 리우환경회의 결의안으로 채택된 이후 매년 지구촌 곳곳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0년부터 7월 1일을 ‘물의 날’로 지정해 행사를 개최해왔으나 유엔의 세계 물의 날에 발맞추어 3월 22일로 변경했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는 공공단체나 기업, 아파트 단지 등의 단위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롯데마트가 전국의 22개 하천에서 플로깅(plogging) 행사를 개최했다. 플로깅은 ‘이삭을 줍다’라는 뜻의 스웨덴어 플로카와 ‘달리다’라는 뜻의 영어 조깅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며 쓰레기도 줍는 환경정화 활동을 의미한다. 오비맥주는 플로깅에 더해 황토에 유용한 미생물을 섞어 오염된 하천의 수질 개선과 악취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EM흙공 던지기 행사도 열었다. 부산시에서도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낙동강, 상생의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기념식을 개최하고 낙동강 수질 개선에 관한 토론회가 열렸다.
또한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에 걸쳐 도시철도 시청역 연결도로에서 낙동강 변천사와 하구 전경 사진, 낙동강 생태 표본 등의 전시도 열렸다. 전시를 통해 낙동강의 중요성과 맑은 물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부산상수도사업본부에서도 순수365 음수차 홍보 행사, 환경 정화활동, 음용수 무료 수질 검사, 세계 물의 날 기념 세미나 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지난 10일부터 상수도사업본부 160여 명의 직원들이 배수지와 수원지, 취수장 주변에서 플로깅을 진행했다. 상수원 주변에 떠내려온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며 수질 보호 캠페인도 열렸다.
지구촌의 인구가 늘어나고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수질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다. 특히 낙동강 하류에 위치한 부산은 강물의 오염으로 먹는 물에도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 물의 날을 계기로 수질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수질 보호에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