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공분’ 학폭, 확실한 예방책 마련해야
김은빈 청소년 시민기자(성광여고2)
학교 폭력을 다룬 드라마 ‘더 글로리’가 선풍적인 인기 속에 시즌2를 끝으로 종영했다. 드라마와 연계해 검사 출신 변호사 자녀의 학교 폭력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의 과거 학교 폭력에 관한 기사들이 이제는 낯설지 않게 여겨지고 있다.
특히 검사 출신 변호사 자녀의 학교 폭력은 부모의 전문 분야인 법 지식을 활용한 소송 남발로 가해자와 피해자의 신속한 분리원칙이 지켜지지 않아 사회적 공분을 샀다. 피해자가 심각한 2차 가해를 받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실제로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강제 전학 조치에도 이를 취소해 달라는 가해자 측의 소송으로 피해자는 1년 가까이나 가해자와 같은 공간에서 지낼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피해자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공황장애 등을 진단 받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한다.
교육부는 학교 폭력 예방 대책을 4월 초 발표한다고 한다. 학교 폭력 가해자는 대학 입시 정시 전형에서도 불이익을 주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보호조치도 대폭 강화된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육부는 가해자와 피해자 즉시 분리 조치하고 학교장 긴급 조치를 통해 피해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심리 상담 지원 확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뒤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명확하고 확실한 대책으로 다시는 학교 폭력으로 힘들어하는 피해 학생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