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2014년 이후 최다 감소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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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분기 계약액 66조 원
공공 3.2%, 민간 22.5% 줄어
급등한 금리로 건설경기 악화

사진은 서울 시내 한 공사현장의 타워크레인. 연합뉴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공사현장의 타워크레인. 연합뉴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건설공사 계약에 직접 영향을 미쳐 지난해 4분기 건설 계약액이 전년 동기보다 18.4%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4분기 전국 건설공사 계약액은 66조 7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정부나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공공공사는 17조 1000억 원으로 3.2% 줄었고 민간공사는 49조 6000억 원으로 22.5% 감소했다.

이를 공종별로는 나누면 토목공사(산업설비·조경 포함)는 17조 9000억 원으로 6.8% 증가했으나 건축공사는 48조 8000억 원으로 24.8% 줄었다.

4분기에 계약액이 이처럼 대폭 줄었지만 1분기 10.7%, 2분기 8.8%, 3분기 14.0% 등으로 1~3분기는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급격하게 오른 금리가 부동산 경기가 점점 영향을 미쳐 4분기에 건설 계약액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지난해 연간 건설공사 계약액은 296조 8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2.7% 늘어났다. 1~3분기 계약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부산의 경우도 연간 계약액은 늘었지만 4분기에는 줄었다. 현장이 부산에 있는 건설공사 계약액은 지난해 4분기 3조 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4조 3000억 원)보다 20.9% 감소했다. 그러나 연간으로는 14조 9000억 원으로 전년(12조 1000억 원)보다 23.1% 증가했다.

또 현장 소재지가 아니라 건설업체 본사 소재지별로 따지면 부산은 지난해 4분기 3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 9000억 원)보다 늘었다. 연간으로도 12조 4000억 원으로 전년(11조 원)보다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기업 순위별 계약액은 건설사 상위 1~50위 기업이 24조 3000억 원으로 16.0% 감소했으며 51~100위 기업도 3조 6000억 원으로 23.0% 줄었다.

건설공사 계약 통계 자료는 27일부터 국토교통 통계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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