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발굴’ 팔 걷은 부산아이파크, 국내 최초 ‘로컬 스카우터’ 도입
박효진·김승제 스카우터 영입
각각 강원권, 제주·전라권 담당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 국내 최초로 ‘로컬 스카우터 제도’를 도입해 지역 인재 발굴에 발 벗고 나섰다.
부산은 박효진 전 강원FC 코치와 김승제 전 제주서초등학교 감독을 로컬 스카우터로 영입했다고 27일 밝혔다.
박효진 스카우터는 2000년 강릉시청 축구단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전국체전 우승, 내셔널리그 준우승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2013년엔 강원FC 코치로 부임, K리그1 승격과 사상 첫 상위 스플릿 진입에 기여하기도 했다. 2021년부터는 강원의 스카우터로 지냈다.
김승제 스카우터는 대기고, 한라대를 졸업한 제주 토박이다. 1997년부터 27년 동안 제주서초등 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제주도 내 열악한 축구 인프라에도 팀을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끌고, 임창우(강원)·고승범(수원 삼성) 등 제주지역 인재를 키워내기도 했다. 2018년엔 제30회 차범근축구상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두 스카우터 모두 지역에서 오랜 지도자 생활을 경험했다. 이를 바탕으로 박효진 스카우터는 강원권, 김승제 스카우터는 제주·전라권의 숨은 원석을 찾아 나선다.
로컬 스카우터는 국내 처음 도입되는 제도다. 젊고 강한 팀 육성을 기조로 삼은 부산은 로컬 스카우터 담당 지역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박효진 스카우터는 “부산아이파크와 함께해서 기쁘다. 지도자와 스카우터 때의 경험을 살려 부산에 좋은 인재들이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제 스카우터도 “부산지역과 스카우터라는 직책 모두 새로워 긴장되지만 설렘이 더 앞선다. 제주지역 인재들이 프로라는 큰 무대로 더 많이 나아갈 수 있도록 좋은 자원들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