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리버풀? PSG?…이탈리아 언론 "김민재 행선지, 6월 결정날 것"
김민재 시장 가치 5000만 유로 이상
나폴리 바이아웃 상한선 규모 넘어서
"나폴리는 김민재에 보너스 옵션 제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인가, 리버풀인가, 파리 생제르맹인가.’
‘괴물 수비수’ 이탈리아 세리에A SSC나폴리 수비수 김민재(26)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이탈리아 언론들의 보도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이탈리아 나폴리 지역 스포츠 전문 언론인 '아레나 나폴리'는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이적 시장 전문가인 치로 베네라토의 설명을 인용해 “유럽의 재력을 갖춘 구단들이 김민재를 영입 명단 최상단에 올려놨다”고 보도했다.
베네라토는 김민재의 영입에 적극적인 구단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프랑스 프로축구리그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PSG) 등 3개 팀이라고 보도했다. 베네라토는 “현재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이 김민재에게 가장 관심이 많은 구단이며, 그들은 김민재에게 연봉 500만 유로(약 70억 원)를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민재의 이적 가능 시기를 6월 이후로 내다봤다.
김민재는 지난해 7월 튀르키예 프로축구리그 페네르바체에서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했다. 김민재는 나폴리로 팀을 옮긴 첫 시즌에 팀을 세리에A 1위로 끌어올리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김민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중앙수비수로 활약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김민재는 월드컵 이후에도 나폴리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진출시키는 데 기둥 역할을 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와 지난해 계약을 맺으며 바이아웃 금액으로 4800만~5000만 유로(약 672~698억 원)를 설정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건은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을 제외한 해외구단을 대상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발동된다.
하지만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현재 김민재의 시장 가치를 볼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해외 축구 선수 이적 관련 전문 매체인 <트랜스마크트>는 지난 21일 김민재의 시장 가치를 5000만 유로(698억 원)로 평가했다. 김민재의 시장 가치는 이미 나폴리가 정한 바이아웃 상한 금액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나폴리는 팀의 중추 선수인 김민재를 잡기 위해 김민재와 대화 중인 것으로 보인다. 베네라토는 “나폴리는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대화를 하고 있으며, 김민재의 연봉으로 250만 유로(35억 원)와 보너스 50만 유로(7억 원)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민재는 27일 자신의 롤 모델 선수로 리버풀의 중앙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를 뽑았다. 김민재는 2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A매치 기자회견에서 “버질 반 다이크 선수의 플레이를 많이 보고 배우려고 하고 있다. 반 다이크는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능력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재가 만약 리버풀로 이적한다면 김민재는 자신의 롤 모델과 함께 경기를 뛰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베네라토는 "김민재는 6월까지 에이전트와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시즌 종료 후 행보에 기대를 걸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