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했던 가야문화 올봄 김해서 다시 꽃피운다
가야문화축제 5월 5~7일 4년 만에 재개
수릉원·가야의거리·대성동고분박물관 일대
전시·공연·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김해지역 대표축제인 가야문화축제가 4년 만에 다시 펼쳐진다.
김해시는 오는 5월 5~7일 수릉원과 가야의거리, 대성동고분박물관, 봉황동유적, 김해운동장 일대에서 가야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는 ‘철든 가야, 빛든 김해’를 주제로 전시·공연·체험·전통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가야문화축제는 김수로왕의 건국 정신과 위업을 기리고 찬란했던 가야문화를 재조명하는 행사이다. 1962년 처음 열린 가락문화제를 모태로 한다. 매년 김수로왕 춘향대제일(음력 3월 15일)에 열렸으나, 코로나19 여파로 2019~2022년 3년 간 중단된 바 있다.
여느 때와 같이 올해 축제도 전날인 5월 4일 김수로왕과 선조들의 혼을 기리는 고유제, 혼불채화 의식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개막식은 5일 오후 7시 수릉원 본무대에서 음악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시립합창단과 김해 출신 가수 등이 무대에 오른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수로왕 행차 퍼레이드와 가야문화 주제공연, 가야빌리지, 슈퍼스타G, 가야사 토크콘서트 ‘가야 역주행’, 가야미로전시관, 더트롯쇼가 꼽힌다.
늘 진행돼 온 수로왕 행차 퍼레이드는 5일 어린이날 기념 퍼포먼스로 꾸며진다. 오후 3~5시 봉황동유적에서 출발해 중앙사거리를 거쳐 시민의 종 종탑에 닿는 코스다. 시는 향후 별도로 참여 가족을 모집해 퍼레이드를 준비할 계획이다.
가야사 토크콘서트 ‘가야 역주행’은 가야역사를 알리는 토크·공연 콘서트이다. 7일 인문학 스타강사 ‘썬킴’이 출연해 진행할 예정이다. 예술경연대회인 슈퍼스타G는 4월 30일 진영읍과 장유동에서 예선이 치러지고, 본선은 5월 6일 수릉원 본무대에서 열린다.
방문객들은 또 축제 기간 가야빛철 테마거리, 가야빌리지, 가야미로전시관을 경험할 수 있다.
가야빛철 테마거리는 4월 29일~5월 7일 가야의거리 일대에 꾸며진다. 철 조형물과 유명작가 작품 등이 놓인다. 가야빌리지와 가야미로전시관은 5~7일 대성동고분군 일대에 설치된다. 빌리지에서는 가야문화체험이 가능하고, 전시관에서는 축제 60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폐막공연은 7일 구산동 김해운동장에서 녹화하는 방송프로그램 ‘더트롯쇼’로 대체된다.
특히 올해는 대표행사 ‘줄땡기기’가 열리지 않고, 기존 19개 읍면동이 운영하는 음식 부스도 사라진다. 대신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맛집 부스를 공개모집 해 운영할 예정이다.
김해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4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온 축제”라며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가야역사의 순조로운 항해를 시민들과 함께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