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화 비즈니스 아카데미 ‘대면 수업’ 복귀
27일 ‘국제 영화 비즈니스 아카데미’ 입학식
13개국 17명 참석, IP 개발에 역점 둔 교육
부산아시아영화학교(AFiS) ‘국제 영화 비즈니스 아카데미’가 올해부터 모든 수업을 대면으로 재개한다. 코로나19 기간에 아시아 영화인이 온라인으로 들었던 수업을 부산에서 다시 진행한다.
부산영상위원회가 운영하는 부산아시아영화학교가 지난 27일 2023년도 ‘국제 영화 비즈니스 아카데미’ 입학식을 열었다. 아카데미는 부산에서 아시아 영화인을 프로듀서로 양성하기 위해 운영된다.
이번 아카데미에는 레바논·이란·스리랑카·중국 등 13개국에서 교육생 17명이 입학했다. 전체 143명이 지원해 합격자는 경쟁률 8.41 대 1을 뚫고 선발됐다. 올해 10월 27일까지 여름방학 1개월 포함해 총 7개월 동안 교육 과정을 이수할 예정이다.
아카데미 수업에서는 장편 극영화 프로젝트를 기획·개발하는 워크숍이 진행된다. 영화 산업과 정책, 스토리텔링, 투자와 배급, 마케팅 등 다양한 주제로 강의도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IP(지식재산권) 개발 중요성에 역점을 둔다. 스토리텔링과 시나리오 개발 부문 교육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영화 ‘작전’과 웹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등을 연출한 이호재 감독, 뉴욕에서 영화과 교수를 역임하고 시나리오 관련 책을 쓴 방준원 교수가 초빙교수로 합류한다.
부산아시아영화학교와 교류하는 영화제와 관련 기관 연계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프랑스 낭뜨3대륙영화제, 스위스 로카르노영화제, 대만 타이페이영화아카데미 등에서 전문성을 키우고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확장하게 된다.
아카데미 1학기 수업은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온라인에서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올해 6주년을 맞아 모든 수업을 부산에서 다시 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2017년 개설한 ‘국제 영화 비즈니스 아카데미’는 그동안 26개국에서 졸업생 119명을 배출했다. 졸업생이 만든 영화들은 베니스영화제, 칸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됐다. 일부 영화제에서는 수상에도 성공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