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리아 주상복합 허용해 달라”
동부산생계협동조합 탄원 제출
“공실 많고 주변 상가로 피해 커”
도시공사 “활성화 대책 마련”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동부산생계협동조합이 기존 계획보다 상업시설이 많이 들어와 운영이 어렵다며 주상복합 상가를 허용해 달라며 탄원서를 제출했다.
부산도시공사와 동부산생계협동조합(이하 조합)은 28일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크리에이티브센터에서 만나 조합 측이 제출한 탄원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앞선 지난 24일에는 조합 측 60여 명이 집회를 열기도 했다.
2014년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에 토지가 수용된 원주민과 상인, 농민에게 보상 차원으로 저렴하게 분양했다. 분양권을 획득한 주민들은 조합을 설립해 크리에이티브센터 용지 5976㎡를 받았다. 지난해 1월 조합은 1900㎡ 규모 단층 건물을 세우고 상가를 운영하려 했지만 현재 공실이 더 많은 상태다. 윤을석 이사장은 “기존 계획에 비해 ‘미식 일상’ 등 상업시설이 추가로 들어와 운영이 쉽지 않다”며 “롯데월드 어드벤쳐 부산, 이케아 등 주요시설에서 떨어져 있는 데다 대부분 식당 등이 주요 건물 내에 위치해 굳이 이곳까지 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이 지역은 일반상업지역으로 판매시설, 제1종 근린생활시설, 제2종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조합 측은 현재 상태로는 이를 활성화할 수 없으리라고 보고 지구단위계획을 변경 주상복합 상가를 허용하거나 판매시설에 주거용 오피스텔을 추가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도시공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다만 부산도시공사는 조합이 위치한 크리에이티브센터 용지 등 오시리아관광단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용역을 진행한다. 부산도시공사는 4월 관련 용역을 발주해 올해 말까지 결론을 낸다는 계획이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을 바꾸는 것도 쉽지 않고 관광단지 내 주거시설은 도입이 어렵다”며 “오시리아관광단지 전체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용역을 발주해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