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반려동물 동반 여행 플랫폼 ‘페텔’, 5억 원 투자 유치
2021년 특급호텔 출신 모여 창업
앱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급성장
국내 첫 반려인 전문 실시간 예약
에어비앤비 캘린더 연동도 가능
올해 매출 30억 원 목표 확장 중
부산 반려동물 동반 여행 스타트업 (주)페텔이 서비스 출시 1년여 만에 5억 원 상당의 프리A(Pre-A)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 페텔은 반려인의 숙박 선택지를 다양화했고 인공지능으로 애견 동반 여행 계획을 수립해주는 섬세한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다.
28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페텔에 따르면 페텔은 부산 스타트업 전문 투자회사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로부터 5억 원의 프리A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 프리A 는 창업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베타 서비스를 출시할 때 받는 투자 단계를 뜻한다.
페텔은 호텔, 독채, 풀빌라 등 숙박 시설에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숙박할 수 있는 전용 숙소를 소개하는 앱 서비스다. 예전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숙박하려면 애견 펜션 정도의 선택지밖에 없었는데, 페텔은 이 선택지를 넓혔다.
국내 최초로 반려인 전문 실시간 예약 서비스를 선보였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반려동물 전문 숙박 앱은 페텔 외에도 있지만, 페텔은 호텔과 펜션, 독채 등 숙박시설과 직접 협의해 반려동물과 함께 묵을 수 있는 숙소 선택지를 늘렸다.
반려동물 사진을 앱에 등록하면 머신러닝 기능을 통해 자동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숙박할 수 있는 숙소를 추천해준다.
반려동물의 품종, 크기를 수집하고, 숙박할 수 있는 숙소 목록을 추천하는 식이다. 예전에는 반려인이 직접 숙소에 문의해 동반할 수 있는 반려동물 숫자나 크기를 확인해야 했는데, 이 같은 불편함을 줄였다.
공유 숙박 플랫폼인 에어비앤비 캘린더와 연동해 숙소 주인의 편의성도 높였다. 페텔을 통해 예약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해당 숙박 기간 중 에어비앤비 예약이 되지 않도록 연동하는 서비스다. 반대로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하면 페텔에서 예약이 되지 않도록 했다. 다른 숙박앱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페텔은 조선호텔앤리조트, 호텔롯데, 신화월드 등 특급호텔 출신 임지훈 대표와 임원진이 반려동물 숙박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창업했다. 2021년 12월 창업 이후 지난해 2월 페텔을 출시하고 성장 중이다.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5배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올해 매출 목표는 30억 원이다.
페텔 임지훈 대표는 “반려동물 동반이 안 되던 숙소를 숙박이 가능하도록 숙소와 직접 협의해서 선택지를 넓히는 데 주력했고, 에어비앤비 캘린더 연동 서비스 개발을 통해 숙박 주인도 이용이 편리한 서비스를 만들었다”며 “무엇보다 반려인이 정보를 검색하고 직접 숙소에 확인해야 했던 불편함을 줄여 빠른 시간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페텔은 부산시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초기 창업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B.Startup PIE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한 보육 기업이다. 중소기업벤처부 예비창업패키지에도 선정됐고, 부산관광공사 초기관광벤처, 신용보증기금 혁신스타트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주목받고 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