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초50으로 넉 달 새 세 차례 한국신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출전권 획득

부산 중구청 백인철이 28일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겸 2023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접영 50m 결승에서 50.23의 한국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백인철은 올 7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9월 항저우 아시아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부산시수영연맹 제공

부산 중구청 소속 한국 접영 단거리의 최강자 백인철이 접영 50m 한국신기록을 새로 썼다.

백인철은 28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겸 2023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접영 50m 결승에서 23초50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더불어 올해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따냈다.

백인철이 우승한 기록은 지난해 11월 5일 국가대표 선발대회 우승 때 자신이 작성한 한국기록 23초67을 0.17초 단축한 한국신기록이다. 백인철은 지난 13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김천 전국수영대회에서도 23초67로 우승, 한국 타이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전날 열린 예선에서 백인철은 김영범(강원체고·23초96), 최재석(서귀포시청·23초98)을 제치고 23초87로 1위에 올라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선 4번 레인에서 출발해 김지훈(대전시체육회·23초76), 임성혁(고양시청·23초88)을 누르고 한국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김지훈은 백인철에 앞서 한국기록을 보유했던 강자다.

이번 한국신기록 우승으로 백인철은 국제수영연맹 A기록 기준인 23초50을 통과해 올해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게 됐다. 또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선발됐다. 백인철이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체대를 졸업하고 올해 부산시 중구청에 입단한 백인철은 지난해 말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최근 4개월 만에 세 차례나 한국기록(타이기록 포함)을 달성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기 후 백인철은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훈련하는 이유는 오직 기록 단축을 위해서이고, 기록을 단축할 자신이 없으면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매 순간 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인철은 대한수영연맹으로부터 신기록 포상금 100만 원도 받았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