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이크부터 합작 영화까지… 부산 아세안 영화주간 열린다
영화의전당서 12개 작품 상영
감독 4명 ‘관객과의 대화’ 참여
부산에서 다양한 아세안(ASEAN)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제가 열린다. 모든 작품을 무료로 상영하며 감독들이 관객을 만나는 시간도 준비됐다.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시네마테크에서 ‘제3회 아세안 영화주간’을 연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아세안문화원과 공동 개최하며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염원하고 문화 교류의 장을 열기 위한 목적이다. 영화제는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부대행사로 처음 시작됐다.
올해 3회를 맞은 영화제는 아세안 9개국에서 만든 작품 12편을 선보인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7번방의 기적’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한국 영화 ‘7번방의 선물’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지난해 미국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된 베트남 영화 ‘마이카: 외계에서 온 소녀’도 상영한다. 모험·코미디 SF 영화로 어린이와 외계인의 우정을 그렸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지석상을 받은 필리핀 영화 ‘젠산 펀치’, 라오스 최초의 공포 영화 ‘찬탈리’도 관객을 만난다. 말레이시아 ‘바바리안 인베이전’, 브루나이 ‘리나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한국과 싱가포르가 합작한 ‘아줌마’, 인도네시아 ‘사탄의 노예: 영의 조우’ 등도 상영작에 포함됐다. 넷플릭스 태국 드라마 시리즈 ‘그녀의 이름은 난노’도 함께 소개된다.
관객과의 대화(GV)도 진행한다. 이달 31일 오후 5시 40분 ‘1975 킬링필드, 푸난’ 상영 후에는 데니스 도 감독, 다음 달 1일 오후 2시 30분 ‘찬탈리’ 상영 후에는 매티 도 감독이 소통에 나선다. 다음 달 2일 낮 12시 30분에는 ‘마이카: 외계에서 온 소녀’ 쩐 함 감독, 오후 3시 40분 ‘리나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누라인 피라야 프로듀서와 함께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티켓은 온라인으로 예매할 수 있고, 영화의전당 6층 매표소에서 현장에서도 예매가 가능하다. 자세한 상영작 내용과 시간표는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