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학터널 민자사업 확정…북항→서부산 한달음에 주파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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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학터널 노선도. 기획재정부는 29일 ‘2023년 제1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어 ‘승학터널 민간투자사업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부산일보 DB 승학터널 노선도. 기획재정부는 29일 ‘2023년 제1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어 ‘승학터널 민간투자사업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부산일보 DB

부산 중구 중앙동(충장대로)과 사상구 엄궁동(엄궁대교)을 연결하는 총 연장 7.69km, 왕복 4차로 터널인 승학터널이 정부의 민간투자사업 심의를 통과했다. 부산시는 내년 건설에 착수해 2028년 완공한 뒤 2029년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도로는 부산엑스포, 가덕신공항과 연계되는 부산의 핵심 간선로가 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9일 ‘2023년 제1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어 ‘승학터널 민간투자사업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승학터널은 부산 북항에서 엄궁동까지 전구간 터널로 건설돼 한달음에 도심에서 서부산까지 신호대기없이 ‘논스톱’으로 달릴 수 있다. 일부는 산악터널, 일부는 지하 50m 대심도 터널로 지어진다. 또 엄궁동을 나와 엄궁대교를 지나면 기존 도로를 통해 가덕신공항까지 연결돼 북항~가덕신공항을 잇는 최단도로가 된다. 특히 부산엑스포 유치시 개최지역인 북항과 신공항을 연결하는 가장 빠른 도로가 될 전망이다.

사업은 서부산도시고속도로㈜(대표사 현대건설)가 맡았다. 총 사업비는 2016년 불변가 기준으로 5000억 원으로, 재정지원이 1677억 원, 민간자금이 3323억 원이 투입된다. 앞으로 부산시는 사업시행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실시계획에 대한 승인을 진행한 뒤 내년 공사에 착공한다.

기재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서부산권과 부산 도심간 최단 연결도로를 구축함으로써 동서간 접근성이 크게 강화되고 상습정체 구간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민간투자사업(BTO)으로, 민간 사업자가 시설을 건설한 뒤 소유권은 정부·지자체에 양도한 뒤 일정기간 시설을 운영하면서 수익을 거두는 방식이다. 사업시행자는 30년간 시설을 운영한다. 터널 완공시 북항에서 가덕신공항까지 현재 1시간 넘게 걸리던 시간이 40분으로 단축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승학터널은 원도심과 서부산권 교통난을 해소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가덕신공항, 부산엑스포 등 부산 역점 사업의 교통대책과 모두 연관돼 있어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2029년 개통이 가능하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민투심에서는 김해경전철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변경안도 의결됐다. 김해경전철은 이미 운행을 하고 있는데 적자가 누적되면서 사업자에게 비용을 보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으로 부산시와 김해시는 5년간 최대 130억 원을 사업자에게 보전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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