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부산 달군 월드 사이버 게임즈, 7월 다시 열린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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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포츠 올림픽 WCG 부활
7월 14~30일 경기+축제 진행

2011년 12월 8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11 월드사이버게임즈(WCG) 그랜드파이널'에 참가한 게임매니아들이 게임들을 시연해 보고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2011년 12월 8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11 월드사이버게임즈(WCG) 그랜드파이널'에 참가한 게임매니아들이 게임들을 시연해 보고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12년 전 부산을 달군 이스포츠 올림픽 ‘월드 사이버 게임즈(WCG)’가 7월 다시 부산에서 열린다. 2019년 중국 시안에서 열린 대회 이후 4년 만의 WCG다.

29일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오는 7월 14일부터 23일까지 부산진구 부산이스포츠경기장에서 예선전인 WCG 2023 그룹 스테이지, 7월 28~30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결승전인 WCG 2023 그랜드 파이널이 차례로 열린다.


2000년 시작된 WCG는 세계 최대 게이머 참가, 최다 참가국, 최대 규모 다종목 이스포츠 대회라는 기록을 보유한 대회다. 당시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한 인기 이스포츠의 등장으로 서울에서 첫발을 뗀 WCG도 크게 성장했다. 이후 미국, 싱가포르, 독일 등 2013년까지 매해 전 세계 도시에서 장소를 달리해 열렸다.

부산에서는 2011년 12월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4일 동안 개최됐다. 당시 총 13개 종목 63개국 579명의 선수와 심판진 등 총 1100여 명이 참가해 그해 11월 열린 지스타에 이어 부산의 게임 열기를 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013년 이후 대회가 중단되고, 2019년 다시 부활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이유로 한동안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 빅픽처인터렉티브(주)가 WCG를 인수하고, 올해 부산에서 WCG 대회가 부활한다. 현재 WCG 홈페이지에 공개된 종목은 모바일 레전드, 클래시 로얄, 하트스톤, 발로란트로 차후 경기 종목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부산 대회에는 선수와 관계자 250명, 관람객이 1만 2000명 이상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한상민 게임산업진흥단장은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LoL)’ 스프링 시즌 전 세계 리그 대항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이어 WCG도 부산에서 열린다”며 “부산이 이스포츠 선도 도시라는 점이 WCG 부산 개최에 영향을 줬고 대회와 함께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해 게임 축제 형식으로 열린다”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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