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요금 월 4만 5000원 넘으면 초과분 9만 원까지 동백전으로 환급”
부산시 대중교통 혁신방안 발표
12세 이하 전면 무료 탑승 실시
부산시가 대중교통 이용 요금 중 월 4만 5000원 초과분 환급과 어린이 요금 전면 무료화를 추진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9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교통 분야 전문가로 ‘모빌리티 혁신 워킹그룹’을 꾸려 3개 분야 12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혁신방안에 따라 올해 하반기 전국에서 처음 ‘대중교통 통합 할인제’를 도입한다. 대중교통 사용 금액이 월 4만 5000원을 넘으면 9만 원 한도 내에서 초과 금액 전액을 지역화폐인 동백전으로 돌려주는 제도다.
12세 이하 어린이의 대중교통 요금은 전면 무료화된다. 어린이 약 16만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되며, 매년 30억 원가량 예산이 들어갈 전망이다.
2024년 상반기에는 기장군과 북구 금곡동, 금정구 노포동에서 중구 중앙동까지 주요 지점에만 정차하고 빠르게 이동하는 ‘도시 고속형 시내버스’도 도입한다. 3개 노선에 버스 37대를 15분 이내 배차간격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지역 특성에 따른 대중교통 서비스 취약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수요응답형 교통 체계도 꾸린다. 이용자 수요와 요구에 맞춰 최적의 경로를 찾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도 추진한다. 하반기 중 용역에 착수해 2025년 시내버스 노선을 대대적으로 개선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거리에 따라 요금이 차등되는 ‘거리비례제’와 비접촉식 결제 시스템 도입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승하차 시간 단축, 안전사고 예방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의 환승 편의를 위해 두 노선의 일부 구간을 추가로 연결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시는 하단~녹산선 등 6개 노선 건설에도 속도를 내는 등 도시철도의 편의성 확보에도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를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시기에 맞춰 개통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에 400억 원을 반영해 단기 정책부터 추진할 방침이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