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호 어디로…5월 U-20 월드컵 개최지 전격 교체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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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인도네시아 개최국 자격 박탈
31일 예정된 조 추첨식도 전격 취소
“날짜는 그대로…대체 개최지 곧 발표”

2019년 6월 폴란드에서 열린 U-20 월드컵 결승전(한국 대 우크라이나)을 앞두고 경기장에 전시된 우승 트로피. FIFA는 5월 개최 예정인 인도네시아의 U-20 월드컵 개최국 자격을 박탈했다. AP연합뉴스 2019년 6월 폴란드에서 열린 U-20 월드컵 결승전(한국 대 우크라이나)을 앞두고 경기장에 전시된 우승 트로피. FIFA는 5월 개최 예정인 인도네시아의 U-20 월드컵 개최국 자격을 박탈했다. AP연합뉴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참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개최 국가가 전격 변경됐다.

당초 5월 20일 인도네시아에서 개막하기로 예정된 국제대회가 두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개최지가 바뀐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FIFA는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U-20 개최국 자격 박탈 사실을 공지했다.

FIFA는 공지문을 통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회장이 미팅을 갖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FIFA는 이어 “예정된 대회 개최일은 변경하지 않고 최대한 빨리 새 개최지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FIFA는 당초 31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 예정이던 U-20 월드컵 조 추첨식도 취소했다.

이번 결정은 종교 문제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반이스라엘 정서가 개최지 박탈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슬람 국가인 팔레스타인과 분쟁 상황인 이스라엘이 이번 U-20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서 불거진 사태라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스라엘 선수단의 입국을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선수단을 향한 테러를 위협까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의 개최 자격 박탈에 따른 대체 개최지로는 현재 아르헨티나와 페루, 카타르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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