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 땀방울로 다진 롯데 수비, 공 샐 틈 없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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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서 강도 높은 훈련
FA 영입 노진혁, 유격수 안정화
3루수 한동희, 수비력 집중 보완
2루수 안치홍 주전·이호연 백업
1루수 정훈 자리에 고승민 도전

노진혁 노진혁

야구에서 내야는 가장 많은 타구가 처리되는 공간이다. 내야 수비에서의 완벽한 대응은 팀에 득점과 활력을, 반대로 내야 수비에서의 허술한 플레이는 팀에 실점과 허탈함을 안겨 준다. 튼튼한 내야 수비는 강팀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다.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내야 수비 강화에 중점을 두고 피나는 훈련을 진행했다. 롯데 문규현 1군 수비코치와 김동한 2군 내야수비코치는 스프링캠프 기간 내내 하루 수천 개의 펑고를 쳤다. 선수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 공식 훈련 전에 진행되는 내야 수비 펑고 훈련을 2시간씩 진행하며 내실 다지기에 몰두했다. 여느 때보다 많은 훈련량을 소화한 내야수들은 올 시즌 굳은 각오를 갖고 내야 수비에 나선다.

올 시즌 롯데의 주전 유격수 자리엔 자유계약선수(FA)로 NC 다이노스에서 롯데로 팀을 옮긴 ‘노검사’ 노진혁(33)이 출전한다. 노진혁은 지난 시즌 NC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했다. 롯데는 노진혁의 실력을 인정해 계약기간 4년, 계약총액 50억 원에 계약했다. 노진혁은 “유격수로 좋은 모습을 보이려면 운동과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 열심히 준비했다”며 “힘들어도 무조건 많이 움직이고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한동희 한동희

롯데의 ‘핫코너’ 3루는 올해도 한동희(24)가 지킨다. 한동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 어느 선수보다도 비시즌 동안 많은 땀을 흘렸다. 한동희는 자신의 방망이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팀 스프링캠프지인 괌에 일찍 도착해 훈련을 시작했다. 더운 날씨 속에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며 몸무게도 10kg 넘게 감량했다. 한동희는 롯데 구단과 올 시즌 성적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퍼포먼스 옵션’도 선택하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동희는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이 있었다는 걸 잘 알고 있어서 코치님들과 상의하면서 마무리캠프, 스프링캠프 동안 훈련량을 많이 늘렸다”며 “수비는 하면 할 수록 몸에 더 잘 익을 것으로 생각해서 무조건 수비 훈련을 많이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치홍 안치홍

2루수 자리엔 안치홍(33)이 주전 선수로 출전한다. 안치홍은 올 시즌 롯데 선수단의 주장을 맡아 어깨가 더욱 무겁다. 하지만 안치홍은 스프링캠프에서 팀 동료와 후배 선수들을 다독이며 솔선수범의 자세로 팀을 이끌었다. 안치홍은 스프링캠프 기간 후배들과 함께 땀 흘리며 펑고 수비 훈련에 매진했다.

롯데의 2루에는 지난 시즌 롯데 내야에서 거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한 이호연(28)과 김민수(25)가 안치홍과 번갈아 가며 함께 출전할 전망이다.


고승민 고승민

롯데의 1루수 자리는 경쟁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롯데 선수단 고참인 정훈(36)과 후배 고승민(22)이 1루수 수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훈은 지난 시즌 지명타자와 1루수를 번갈아 가며 경기에 나섰다. 비록 지난 시즌 부상이 겹치면서 출전한 경기 수는 적었지만, 1루 수비에는 늘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도 정훈을 1루수로 기용하며 믿음을 드러내고 있다.

고승민은 올 시즌 외야수에서 내야수로 보직 변경을 시도한다. 고승민은 제대 후 첫 시즌이었던 2022시즌 외야수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에는 내야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고승민은 내야 수비 훈련을 강화하며 1루수 적응을 마쳤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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